“세탁비 내놔” 지인 18시간 감금·폭행한 10대 등 일당 4명 입건
2025년 02월 07일(금) 22:57
2명 구속, 2명 불구속 입건

광주남부경찰서 전경. <광주경찰청 제공>

술 취한 지인을 18시간동안 감금·폭행해 금품을 갈취한 10대와 2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남부경찰은 특수감금·강도상해 혐의로 A(22)씨와 B(17)군을 구속하고, 다른 10대 두 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7시께 광주시 남구 B군의 자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C(23)씨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폭행하는 등 18시간 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소액결제를 통해 온라인 게임 화폐를 구매·환전하는 방식으로 15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C씨를 흉기로 위협하거나 수차례 때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다음 날 오후 1시께 탈출해 주민에게 도움을 청해 이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군을 자택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현장을 벗어난 A씨 등 3명을 차례로 검거했다.

이들은 C씨와 동네 선후배로 경찰조사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만취한 C씨가 이불에 토를 하자 세탁비 등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B군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한 후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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