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11세대 분양에 9명 청약 ‘처참한 성적표’
2025년 02월 06일(목) 19:10 가가
올해 첫 분양부터 고전…한양립스, 낮은 분양가에도 0.08대 1 기록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재개발 구역 등 청약 일정 미룰 가능성 높아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재개발 구역 등 청약 일정 미룰 가능성 높아
올해 첫 광주지역 아파트 분양에 나선 단지가 청약 통장 9개를 접수하는 데 그쳤다. 도심 외각이라는 점과 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는 단지라하더라도 최근 지역 신축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25% 가량 낮은 분양가로 분양에 나섰지만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첫 분양 단지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건설사들의 관망세가 지난해보다 더 짙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 등도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역 부동산 경기 회복에 좀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한양립스 에듀포레(광주시 광산구 하산동 269번지 일원) 의 1순위 청약 결과, 111세대 모집에 9명만 청약에 나섰다. 경쟁률로 따지면 0.08대 1로, 주택청약이 전부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약이 무의미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이 단지는 광주 도심 외각이라는 점과 지역주택조합 사업 특성상 조합원이 좋은 조건의 물건을 차지했다는 점이 일반분양자들 입장에선 단점으로 작용했지만, 평당 1515만원이라는 최근 광주지역 평당 분양가(약 1920만원)와 비교하면 합리적인 분양가를 내세운 만큼 어느정도 분양 성적이 기대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쉽사리 청약에 나서지 않았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운암산공원 진아리채 그량뷰 이후 광주에서 5개월여만에 분양에 나선 곳이다.
새해 첫 분양 단지의 저조하다 못해 참혹한 분양 결과에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 마저 우울해지면서 좀처럼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장 광주지역 주택 미분양도 전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241호로 전달과 같았다. 악성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또한 전달과 같은 415호로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착공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2월 6887세대가 착공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연간 착공 호수도 4082호로 전년(1만3313호)의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역 부동산 경기를 이유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거나, 분양을 미루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에 예상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를 비롯해 지역주택조합과 재개발 구역도 청약 일정을 늦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모집 공고 기준으로 이번 달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을 조사한 결과, 광주의 예상 분양 세대는 620가구로, 부산(1436가구), 대전(952가구), 울산(899가구), 대구(755가구) 등과 비교해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한양립스 에듀포레(광주시 광산구 하산동 269번지 일원) 의 1순위 청약 결과, 111세대 모집에 9명만 청약에 나섰다. 경쟁률로 따지면 0.08대 1로, 주택청약이 전부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청약이 무의미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새해 첫 분양 단지의 저조하다 못해 참혹한 분양 결과에 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 마저 우울해지면서 좀처럼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장 광주지역 주택 미분양도 전혀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광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1241호로 전달과 같았다. 악성이라고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또한 전달과 같은 415호로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광주에서 착공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2월 6887세대가 착공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연간 착공 호수도 4082호로 전년(1만3313호)의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역 부동산 경기를 이유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거나, 분양을 미루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분양에 예상되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를 비롯해 지역주택조합과 재개발 구역도 청약 일정을 늦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은 모집 공고 기준으로 이번 달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을 조사한 결과, 광주의 예상 분양 세대는 620가구로, 부산(1436가구), 대전(952가구), 울산(899가구), 대구(755가구) 등과 비교해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