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 조상우가 웃었다…세 번째 불펜 피칭 “느낌 왔다”
2025년 02월 07일(금) 16:55
트레이드로 이적…팀 연패 위한 전력으로 주목받는 ‘예비 FA’
“밸런스 맞아가고 있다…우승 이어가게 강한 모습 보여주겠다”

KIA 타이거즈의 조상우가 7일 미국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캠프에서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한 ‘신입 호랑이’ 조상우가 웃었다.

KIA 타이거즈의 조상우는 7일 미국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2025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 피칭을 했다.

1일 그리고 5일에 이어 다시 공을 던진 조상우는 “좋았다”며 “일단 밸런스가 조금씩 맞아가고 있다. 몸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키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새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는 KIA의 연패 도전 목표에 중요한 카드다.

우승을 했던 지난해와 선수단 구성은 비슷하지만 불펜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마당쇠’ 장현식이 FA를 통해 LG로 이적하면서 빈틈이 생겼다.

조상우에게도 올 시즌 의미는 각별하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시즌 중반 마운드로 복귀했던 그는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무리했다. 새 팀에서 새로 시작해야 하는 2025년, FA를 앞두고 있는 시즌이기도 하다.

미국 트레드 에슬레틱스를 찾아 부활을 준비했던 조상우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차근차근 시즌을 위한 빌드업을 해가고 있다.

“잘 적응하고 있다. 아픈 데도 없고 선수들이 너무 잘 반겨줘서 금방 적응한 것 같다. 고등학교 때부터 제일 친했던 (이)우성이가 이 팀에 있어서 적응 잘하게 도와주고 있고 편하게 옆에서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밝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운동하고 있고, 확실히 강팀답게 다들 잘하는 것 같다”며 새 팀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한 조상우는 “새 팀에 오게 됐고, 동기부여가 되는 시즌이니까 안 아프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2년이라는 공백기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만큼 퍼포먼스가 올라오지 않았고 또 예상에 없었던 부상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운 시즌이었다. 올해는 부상 없이 잘하는 게 목표다. 이제 군대는 안 가도 되니까 마음 편하게 하고 있다(웃음)”며 “트레드에서 배워온 것도 있어서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조상우는 자신을 상징하는 강속구를 다시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트레드에서 배워온 ‘몸의 꼬임’에 관한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조상우는 “몸에 스피드를 더 붙여야 될 것 같다. 몸 스피드가 빨라야 구위도 같이 올라온다”며 “트레드에서 배워온 것을 계속 신경 쓰고 있다. 몸의 꼬임을 더 유지해서 끌고 나가는 것들을 이야기 많이 해줬다. 몸에 더 익혀야 하니까 그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팀을 대표하는 마무리로 활약했고 국가대표로 큰 무대에도 섰던 조상우지만 주어진 자리에 최선을 다하는 게 올 시즌 목표다.

조상우는 “딱히 지금은 보직 생각을 안 한다. 왜냐하면 팀에 정해영이라는 마무리가 있다. 어떤 상황에 어떻게 나갈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으니까 열심히 몸 잘 만들어서 감독님이 주시는 보직에서 최대한 열심히 잘 해보려고 한다”며 “중간에서 시작할 수도 있는데 해영이까지 잘 갈 수 있게, 열심히 잘 막으려고 하겠다. 딱히 뭔가 욕심은 없고 마운드에서 잘 막는 모습만 열심히 계속 보여드리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자리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디펜딩 챔피언’이자 ‘전국구 구단’의 일원에 맞는 활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조상우는 “지난해 우승팀이기도 하고, 워낙 강팀에 팬분들도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걸로 알고 있다. 기대에 맞게 잘 해야 한다. 우승팀에 왔는데 연속해서 우승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대로) 강하게 잘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어바인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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