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어온 10년…호남렘넌트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
2025년 02월 08일(토) 16:55 가가
2015년 창단한 호남렘넌트, 광주·전남 청소년 위주로 구성
연주곡 ‘Hooked on Classics’, ‘오페라의 유령’ 등 레퍼토리
연주곡 ‘Hooked on Classics’, ‘오페라의 유령’ 등 레퍼토리


창단 10주년을 맞은 호남렘넌트오케스트라가 기념 연주회 ‘함께 걷는 길 동행’을 오는 16일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펼친다. 작년 2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펼쳤던 정기연주회 장면. <호남렘넌트오케스트라 제공>
창작 기반이 열약한 지역에서 10년간 오케스트라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2016년부터 정기연주회, 소공연을 펼치며 지역 청소년 예술가가 설 자리를 마련해 온 ‘호남렘넌트오케스트라’가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호남렘넌트오케스트라(단장 탁희현)가 연주회 ‘함께 걷는 길 동행’을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진행한다.
팀명 렘넌트(Remnant·남겨진 자)는 현대적 맥락에서 ‘다음 세대’를 지칭한다. 오케스트라에 관심 있는 전남노회 산하 8개 교회 연합과 호남에 기반을 둔 차세대 연주자가 모여 ‘자신들의 앙상블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팀명에 담았다.
탁희현 단장은 “지난 10년간 뜻 있는 광주, 전남 청소년들이 ‘호남렘넌트오케스트라’에 모여 지역 연주단의 명맥을 이어 왔다”며 “지역민들 후원을 통해 단체를 유지하고 정기연주회도 개최할 수 있어 ‘광주, 전남’의 청소년들과 공생하는 측면이 컸다”고 했다.
이어 “팬데믹 시기에는 3년 동안 정기연주회를 쉬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당시에도 매월 2~3회 작은 연주회를 펼치는 등 꾸준한 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팀을 운영해 왔다”고 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작년 2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선보였던 연주회 ‘영원한 작품’은 만석을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 이번에는 ‘동행’을 주제로 창단 2~30주년 너머를 바라보는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은 누구나 알고 즐길 수 있는 작품들 위주로 구성됐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를 시작으로 ‘아리랑 연주곡’ 등이 울려 퍼진다.
김예은이 지준혁과 함께 부르는 ‘오페라의 유령’, 백성영과 듀엣으로 들려주는 ‘아버지’도 레퍼토리에 있다. 이외 지역 교회별로 ‘주가 일하시네’, ‘우릴 사용하소서’, ‘성령이여 임하소서’ 등 하모니를 선사한다.
연주곡 ‘Hooked on Classics’는 클래식 음악에 드럼 비트를 가미한 퓨전 음악이다. 파트별로 차이콥스키, 모차르트, 거슈윈, 바흐, 로시니 등의 작품이 포함돼 있으며 다양한 매체 배경음으로 사용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끝으로 1991년 신해철이 발표한 ‘그대에게’를 합창 형식으로 부르며 마무리할 예정이다.
피아노(양세한) 제1바이올린(김유빈, 임재원) 제2바이올린 (송은호, 전하리) 등이 연주한다. 비올라는 (이건욱) 플룻(오송원, 김예빈) 클라(신은총) 호른 (박조현) 트럼펫(나승찬), 트럼본(김태호) 등이 출연하며 베이스(김민주, 서제원), 첼로(이세언, 박하선), 타악기(김찬영, 박주안)로 구성된 선율도 들을 수 있다.
지휘를 맡은 권새롬은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학교와 모스크바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지휘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남대, 광주예고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호남렘넌트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목포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으로 있다. 이 외에도 평창 대관령 국제음악제,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전남 객원수석 및 단원을 역임했다.
홍보를 맡고 있는 이우행 담당은 “이번 기념 연주회는 렘넌트가 걸어온 지난 10년을 음악으로 돌아보고, 향후 오케스트라의 방향성까지 가늠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26명으로 창단했던 작은 오케스트라가 어느덧 50여 명 이상으로 커진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과 기획으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고 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호남렘넌트오케스트라(단장 탁희현)가 연주회 ‘함께 걷는 길 동행’을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진행한다.
탁희현 단장은 “지난 10년간 뜻 있는 광주, 전남 청소년들이 ‘호남렘넌트오케스트라’에 모여 지역 연주단의 명맥을 이어 왔다”며 “지역민들 후원을 통해 단체를 유지하고 정기연주회도 개최할 수 있어 ‘광주, 전남’의 청소년들과 공생하는 측면이 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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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정기연주회 당시 렘넌트오케스트라. |
김예은이 지준혁과 함께 부르는 ‘오페라의 유령’, 백성영과 듀엣으로 들려주는 ‘아버지’도 레퍼토리에 있다. 이외 지역 교회별로 ‘주가 일하시네’, ‘우릴 사용하소서’, ‘성령이여 임하소서’ 등 하모니를 선사한다.
연주곡 ‘Hooked on Classics’는 클래식 음악에 드럼 비트를 가미한 퓨전 음악이다. 파트별로 차이콥스키, 모차르트, 거슈윈, 바흐, 로시니 등의 작품이 포함돼 있으며 다양한 매체 배경음으로 사용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끝으로 1991년 신해철이 발표한 ‘그대에게’를 합창 형식으로 부르며 마무리할 예정이다.
피아노(양세한) 제1바이올린(김유빈, 임재원) 제2바이올린 (송은호, 전하리) 등이 연주한다. 비올라는 (이건욱) 플룻(오송원, 김예빈) 클라(신은총) 호른 (박조현) 트럼펫(나승찬), 트럼본(김태호) 등이 출연하며 베이스(김민주, 서제원), 첼로(이세언, 박하선), 타악기(김찬영, 박주안)로 구성된 선율도 들을 수 있다.
지휘를 맡은 권새롬은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학교와 모스크바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지휘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전남대, 광주예고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호남렘넌트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지휘자, 목포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으로 있다. 이 외에도 평창 대관령 국제음악제,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전남 객원수석 및 단원을 역임했다.
홍보를 맡고 있는 이우행 담당은 “이번 기념 연주회는 렘넌트가 걸어온 지난 10년을 음악으로 돌아보고, 향후 오케스트라의 방향성까지 가늠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26명으로 창단했던 작은 오케스트라가 어느덧 50여 명 이상으로 커진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과 기획으로 지역민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고 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