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신안지역 특화작목인 꾸지뽕이 ‘꾸지야끼’라는 웰빙 건강간식으로 재탄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식이섬유, 칼슘 풍부한 건강 다이어트 식품=꾸지야끼는 지난 2011년 고향 신안으로 귀농한 경제학박사 출신 ‘신안꾸지뽕농업인’ 장웅조(50) 대표가 연구 개발해 만든 웰빙 식품이다. 호두과자류로 호두 대신 꾸지 열매 등이 첨가된 먹을거리다.

꾸지열매를 가미한 꾸지야끼는 식이섬유, 칼슘 등이 풍부하고 지방과 콜레스테롤 당분이 없는 다이어트식품인 카사바가 첨가된 웰빙식이다. 불규칙한 식생활로 건강이 위협받는 현대인들에게 식사 대용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사무실 밀집지역 등을 중심으로 성업중인 브런치 카페 등의 선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꾸지뽕은 당뇨와 혈압을 낮춰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 덕분에 동의보감 등에서도 약초로 소개되고 있다”면서 “꾸지뽕은 잎, 줄기, 뿌리 등 버릴 것이 없다는 점에서 착안해 건강한 ‘꾸지야끼’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충남 (주)엠바이오식약 벤처회사와 지난 2013년 협약을 체결하고 출시한 꾸지뽕 음료 ‘이눌린 플러스’도 건강 마니아층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시중에 유통중인 일부 제품은 나무만 달여 만드는 데 반해 ‘이눌린 플러스’는 열매와 가지, 잎을 12시간 달이고 누에고치 수분까지 첨가해 꾸지뽕 음료 중에선 처음으로 지난 2013년 식약청 인증도 받았다.

◇꾸지뽕 소리에 자다가도 ‘벌떡’…10여년간 연구 매진=장 대표는 그동안 꾸지뽕 이야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연구 개발에 집중해 왔다고 한다.

장 대표는 지난 2008년 강원도 고성에서 꾸지뽕을 연구·개발하던 중 청정지역으로 기후 조건도 적합한 고향 신안으로 옮겨 꾸지뽕을 재배하고 있다. 장 대표는 대규모 재배단지 조성에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청 인증을 받은 고기능성 꾸지뽕 음료를 만들어 내는 등 꾸지뽕과 연계한 건강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장 대표는 이번 ‘꾸지야끼’ 개발 성공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꾸지뽕 가공 식품 개발과 선진 재배 기술 등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난 2013년 목포해양대학교 벤처센터에 입주한 뒤 꾸지뽕 추출물 연구를 비롯한 꾸지뽕 송편, 꾸지뽕 간고등어, 꾸지뽕 소금 등을 개발해 왔으며, 현재는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에서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꾸지뽕 뿌리 사포닌 성분은 인삼보다 많아=장 대표가 20여년의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서 꾸지뽕 연구에 전념하게 된 것은 꾸지뽕의 무한한 건강기능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꾸지뽕은 잎과 열매(오디), 뿌리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데 다 뿌리에는 사포닌 성분이 다량 함유돼 인삼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노화방지, 항암작용, 자궁암, 냉증, 생리불순 등에 탁월한 효과가 발견되면서 경제성도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장 대표는 “주변에서 꾸지뽕만으로 각종 질병을 치유하는 사례를 직접 경험하면서 꾸지뽕을 누구나 접하기 쉬운 건강식품으로 개발하게 됐다”면서 “다이어트 효과는 기본이며,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에게 좋은 건강식품이라는 점에서 경쟁력도 높다”고 말했다.

◇꾸지뽕 메카 신안…꾸지뽕 의료관광지 조성=현재 신안지역에서는 안좌, 팔금 등 4개 면에 전국 최대인 10만㎡ 규모의 재배단지가 조성돼 3만 그루의 꾸지뽕나무가 자라고 있다.

장 대표는 앞으로 10만㎡를 추가 조성하는 한편 희망 농가에 기술을 보급하는 등 농가의 소득 증대를 통한 고향사랑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또 웰빙 시대에 발맞춰 신안 모실길 체험과 천일염 힐링, 갯벌체험 등 천혜의 자원과 꾸지뽕의 약효를 접목해 전국을 대표하는 의료관광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