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천혜의 청정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지역특산물로 ‘명품요리’를 개발, 지역 관광자원화에 나선다.

특히 신안 섬마을 곳곳에 숨겨진 맛들을 찾아내 전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개발하고, 관광객 유치는 물론 신안을 ‘음식 관광의 메카’로 전국에 알리는 데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신안군은 지난 10일 신안군민체육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신안 섬 대표 요리사들이 참가한 ‘제1회 신안 섬마을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연대회에는 14개 읍·면 20개팀이 참여해 그동안 갇혀 있는 섬 생활로 빛을 보이지 못했던 섬 주민들이 각양각색의 요리 솜씨를 뽐냈다.

이번 요리 대회는 신안에 주소지나 사업장이 있는 군민 중 엄격한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섬 지역 대표를 선발하고, 실전 요리 경연에 참가하도록 했다.

특히 본선 진출팀별로 요리 전문가의 사전 자문을 받도록 해 완성도를 높였으며, 메인요리 재료도 신안 청정 해역에서 생산되는 50여 종류로 한정해 지역의 맛을 최대한 살려내는 데 주력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지역 섬에서 생산된 음식재료를 이용한 각종 요리와 특별한 맛을 개발해 ‘음식관광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게 신안군의 의지다.

경연대회에서는 ‘민어백숙’과 ‘칠게장’을 선보인 자은면 대표 송정진, 이현숙씨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암태면 심해숙, 서문득씨의 ‘바위옷묵 비빔밥과 바위옷묵 삼합’, 임자면 차현애, 채희송팀의 ‘단호박병어찜, 무화과옹심이화채’ 등 2개 팀이 수상의 영광을 나눴다. 우수상은 압해읍 조영례, 조영미씨의 ‘청국장 김국, 김장아찌’, 신의면 최춘화씨의 ‘함초수제비, 함초겉절이’, 비금면 문영배, 황대례 부부의 ‘우럭초밥, 섬초 세발나물 샐러드’ 등 3팀이 수상했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섬들로 이뤄진 신안군의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발굴해 ‘음식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음식 경연대회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신안 섬들만의 맛을 발굴하고 개발해 전국을 대표하는 맛의 고장으로 명성을 높이고, 지역민의 소득 향상으로도 연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