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 내 무인도서 170곳이 희귀 동식물의 보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안군은 10일 “국토해양부가 지난 2007년부터 무인도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안군에 속한 170개의 무인도서에 한국특산종인 소사나무, 멸종위기동물인 검은머리물떼새, 매는 물론 해달 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들 무인도서 가운데 특히 보전가치가 매우 높아 특별히 보전이 필요한 절대보전도서 24곳, 일정한 행위 및 일시적 출입제한이 필요한 준 보전 도서가 47곳 등으로 분류됐다.

식물은 하의면에 위치한 항도에서 가장 많이 관찰하고, 전체적으로 36과 58종 8변종으로 총 66분류군이 조사됐다.

한국특산종으로 소사나무, 귀화식물은 대나물, 털빕새귀리 등이 관찰됐고, 이 외에 후박나무, 다정큼나무, 까치밥나무, 돈나무, 예덕나무, 사철나무, 송악, 갯까치수영, 새비나무, 호자덩굴 등이 폭넓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로는 멸종위기동물 검은머리물떼새(장산면 등), 흰뺨검둥오리, 직박구리, 방울새, 칼새, 멧비둘기, 참새, 숲새 등이 서식하고 있었으며, 멸종위기동물 1급인 매는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와 다물도리, 만재도리, 태도리, 영산리, 홍도리, 예리 등지에서 발견됐다.

포유류인 해달이 하태도 서리 인근에서, 고라니, 굴토끼 등은 재원도에서, 장지뱀 등 파충류는 귀도와 매화도에서 발견됐다.

이 외 호랑나비 등 12과 14종과 해양무척추동물의 참국수나물 등 21종과 바위수염 등 27종의 해조류가 도서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형조사 결과 외해양성의 영향을 받는 만재도와 홍도 등지에서 해식동, 시스텍, 노치, 해식애, 절리, 포트홀 등이 관찰돼 우수한 경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