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연가일수에 따라 지급되고 있는 연가보상비 제도를 없애고 휴가비 제도로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행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지방공무원 복무규정’에 의한 연가일수 및 연가보상비 지급이 공무원 사회의 시대적 욕구에 맞지 않아 연가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흥군의 경우 지난 한해 총 532명 연가대상 공무원에서 단 하루도 연가를 사용하지 않은 공무원 수가 무려 206명(39%)에 달하고, 1일만 사용한 공무원 수만도 125명(23%)으로 대다수 공무원들이 연가사용을 하지 않고 연가보상비를 지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가사용이 가능한 장기 근속자 500명중 20일을 사용하는 공무원은 단 한명도 없을 뿐 아니라 가장 많은 연가 일수는 12일로 단 1명이 이를 사용했다.

이 같이 공무원들이 연가사용을 꺼리는 이유는 주 5일제 실시가 공무원 사회에 정착되고 있는데다 축제와 행사 동원에 따른 대체휴무 제도 등으로 효율적으로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연가보상비를 그대로 지급받으려는 심리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일선 대다수 공무원들은 정부가 무작정 연가를 권장만 할 게 아니라 연가보상비 제도를 폐지하고 대기업체와 같이 휴가비로 대체하는 방안이 공무원 복지를 위한 처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중부취재본부=김용기기자 k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