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완도 장보고 축제에서는 1200년 전 동아시아 해상무역을 주도한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해적소탕 해상전투가 재현되는 등 역사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다.

완도군은 “전문가 고증을 받아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해적소탕 해상전투를 완도항에서 재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재현행사에는 장보고 무역선 2척과 어선 등 14척에 120명이 동원된다. 이번 축제 ‘킬러 콘텐츠’로 주목받는 해상전투 재현행사는 바다와 육지를 폭넓게 활용하는 스텍타클한 해상전투를 연출할 예정이다.

‘해상왕’으로 불리는 장보고 대사는 해적들이 신라 양민을 잡아다 중국에 노예로 파는 참상에 분노해 신라로 돌아온 뒤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적을 소탕했다.

이번 축제는 ▲장보고무역선 항해체험 ▲장보고선단 무역항로 퍼즐체험 ▲입체 퍼즐 전통배(船) 만들기 ▲청해진 유물게임 ‘쏘고 맞히고’ ▲해무리굽 도자기체험 등 49종의 장보고 테마·역사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211m 장보고 해초김밥 만들기를 비롯해 해변공원 수상자전거 타기, 전복껍질 아트페인팅, 맨손 고기잡이 열전, 장보고 전통 노젓기 대회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완도군 이문교 관광정책과장은 “올해는 바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방문객이 즐겁고 신명난 체험행사를 대폭 확대하는 ‘수요자 중심’의 축제로 변화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은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해변공원과 장보고기념관, 장도 청해진 유적지 등에서 ‘건강의 섬 완도, 청해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완도 장보고 축제’를 개최한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