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목포시와 전남대 한국 공룡연구센터의 서남권 지질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신안 압해도 공룡알 둥지화석 등이 국내최초로 공개된다.

목포 자연사박물관은 최근 압해도 공룡알과 둥지화석 복원을 마무리하고 2일부터 26일까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첫날인 2일에는 발굴조사 결과보고를 겸한 학술세미나와 학술답사도 열린다.

박물관은 화석보존과 자체 발굴 조사를 거쳐 화석이 포함된 암석덩어리를 박물관으로 옮겨 보존처리 및 화석을 덮은 암석제거 등 정밀 복원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

특히 1년여 동안의 정밀 복원작업 등을 거쳐 타원형의 표면 장식이 뚜렷하고 크기가 41∼43cm에 이르는 국내최대 크기의 육식 공룡알 16개가 포함된 지름 230cm 규모의 둥지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특별전은 화석발굴조사 전 과정을 동영상 등 전시 콘텐츠화해 암석덩어리를 부서지지 않게 박물관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부터 암석에 화석이 드러나는 세밀한 과정, 가짜 공룡알과 진짜 공룡알 화석을 구분하는 방법 등 40여 점의 관련 전시품도 함께 소개된다.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한국 이름을 딴 ‘코리아노 사우루스’ 복원 모형을 전남대 한국 공룡연구센터로부터 옮겨와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와 복원은 한반도 육식공룡의 실체를 밝혀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