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지역 어민들에 이어 시민사회단체도 장흥∼제주간 여객선 운항에 반발하고 나섰다.

완도군번영회·대한노인회 완도군지회·완도군청년회, 완도 청년회의소 등 16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건강한 지역사회 운영협의회’(회장 최상문)는 최근 장흥∼제주 간 여객선 운항 조건부 허가 관련 대책회의를 갖고 “여객선 운항시 너울성 파도로 인해 해조류 채취선과 소형 어로 작업선이 침몰할 우려가 있다”며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인근 양식장 시설물 파손은 물론 해양생물 성장 둔화·고사사태가 우려된다며 조건부 면허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운항허가를 규탄하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키로 했다.

한편 여수 지방해양항만청은 지난 3월 16일 접안시설·수송시설·항로확보 등을 조건으로 조건부 면허를 허락했으며 장흥해운은 다음달 2일부터 2300t급 쾌속선을 투입해 하루 1∼2회 운항할 계획이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