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노력도항과 제주 성산포항간을 1시간40분대에 운행하는 쾌속 여객선이 7월 2일 첫 취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완도지역 어민들이 여객선 운항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경남 완도군 번영회장·박상래 어민대표 대책위원장·수산경영인 연합회장을 비롯해 완도군·어민 등 40여명은 최근 여수 지방해양항만청을 항의방문했다.

어민 대표들은 부원찬 청장과 면담을 통해 “여객선 운항시 조업구역 축소와 신규어장 개발불가 등으로 어민생계에 영향을 끼치고 파도(너울)로 인해 소형 선박의 전복 등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여객선 운항면허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어민들은 또 “완도어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쾌속선 운항을 저지하기 위해 해상시위도 벌일 계획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여수항만청 측은 “쾌속선 운항 가인가가 만료되는 다음달 31일까지 사실관계 여부를 충분히 검토하겠다”며 “완도어민과 선사간에 민원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허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장흥해운은 장흥 노력도∼제주 성산포 항로에 쾌속선 ‘오렌지호’(2357t)를 다음달 2일부터 운항할 계획이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