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웰빙’에 초점을 맞춘 완도 장보고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성공적인 해양문화관광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완도군은 “7∼9일까지2 3일간 완도항 일원에서 열린 ‘2010 완도장보고축제’에 1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65억여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고 9일 밝혔다.

15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역사와 웰빙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관광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장보고대사의 어린 시절을 체험하는 ‘궁복아 놀자’를 비롯해 ▲서남해안에 출몰했던 ‘해적체험’▲과거 청해진 무역상으로 변신하는 ‘청해진 무역상체험’▲‘가리포 민속체험’ 등 테마체험을 극대화한 ‘장보고 역사체험마당’등 체험행사를 지난해보다 대폭 강화했다.

장도에서 출발해 주도를 돌아 최경주 광장으로 들어오는 ‘청해진 해상퍼레이드’는 규모와 형식을 확대하고 ‘해상왕’ 장보고대사의 해상활동을 현대적으로 재현,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신설돼 인기를 끈 거리극 ‘청해진 장보고’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관광객들의 참여폭을 확대해 운영,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전복·넙치 웰빙체험관’을 비롯해 ▲완도수산물직판장 ‘싱싱海’ ▲2010 장보고 해초김밥만들기 ▲전통 재래김뜨기 체험 ▲장보고 해변열차 ▲ 전통 노젓기 대회 등 다채로운 웰빙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건강에 관심이 높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지난해 장보고축제평가 용역에 따르면 축제기간 하루이상 완도에 머무르는 외지방문객이 52%를 차지할 정도로 성공적인 ‘체류형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전국축제 중에서 최상위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장보고축제’가 역사와 수산자원을 바탕으로 볼 거리·먹을 거리·살 거리가 풍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7일 열린 ‘장보고 법종타종식’에는 김종식 완도군수를 비롯해 리쭈오 바오 중국 절강성 무상사주지·천지앤 산동대학 불교철학과 교수·오우치 코이치 일본 ‘엔닌의 종을 울리는 모임’회장·히하라 모토코 일본 풍토색채문화 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해 한·중·일을 무대로 활약한 장보고 대사의 업적을 기렸다.

축제평가단인 박은경 목포대연구원은 “장보고 축제를 찾은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숙박하는 것으로 조사돼 어느 지역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