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서 14.5㎞, 해남 땅끝에서 9㎞ 떨어진 완도 노화도는 300ha에 달하는 갯벌에 갈대꽃이 피면 장관을 이룬다 해서 ‘갈대(蘆)+꽃(花)’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규모는 31.84㎢로 인근 보길도보다 크지만 보길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경유지 역할을 하는 등 타지역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섬이었다.

하지만 현재 노화도는 전국 전복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변모했다. 이제는 ‘노화’하면 ‘청정해역 전복’을 연상할 만큼 전복이 대표 브랜드가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밑바탕에는 척박한 지역환경 속에도 10여 년 전부터 오로지 미역과 다시마만 먹여 전복양식을 개척한 수산경영인들의 땀방울이 숨겨져 있음은 물론이다.

이러한 가운데 완도군 노화읍에서 10여 년간 수산업에 종사해온 수산경영인이 6·2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화제다.

노화읍 전복생산자협회 사무국장인 정대석(48·사진) 군의원 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어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수렴, 정당눈치 보지않으면서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의회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전복양식에서 판매까지 전략을 세워 어민 소득을 증대시키고 잘사는 수산 완도군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