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군 청산도의 관광지를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는 순환버스가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해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은 지난 12일 청산항 물양장에서 김종식 군수와 박은경 청산면장 등 관계자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산도 관광지 순환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으로 25인승 관광버스가 1일 2회씩 도청항→당리→읍리→범바위→신흥해수욕장(목섬)→진산리(갯돌밭)→지리 청송해변→도청항 등 청산도내 7개 주요 관광지를 순환 운행하게 된다.

소요 시간은 1회 운행에 2시간 30분이며 요금은 만 19세 이상 성인이 5천원, 장애인과 군인, 65세 이상 노인, 학생(대학생 제외)이 각각 3천원이다.

완도군은 관광버스의 운영은 (유)나비야 청산가자에 위탁했으며, 버스에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슬로시티 청산도의 진면목을 보여주게 된다.

완도군은 순환버스 개통으로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청산도 관광이 가능해짐에 따라 당장 다음달 10일부터 23일간 열리는 ‘2010 청산도 걷기축제’부터 관광객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데다 지난 2007년 12월 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연간 30여만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김종식 군수는 “지금까지는 7대 관광지를 둘러보려면 하루가 빠듯했는데 순환버스 운행으로 여유롭게 청산도의 비경과 풍속문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