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완도군 청산도에서 오는 4월 10일부터 5월 2일까지 23일간 ‘2010 청산도 걷기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살어리 살어리랏다, 청산도에 살어리랏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08년 청산도 ‘슬로시티’ 가입 2주년을 기념하고,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마련된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청산도 꽃나무심기 2010 캠페인’, 청산도 느리게 걷기, 전국 등산동호인 청산도 걷기, 재미와 추억을 선사하는 청산도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또 추억의 포토존, 전통이 흐르는 거리, 효의 상징 초분 재연, 전복껍데기 공예 및 작품 전시, 청해진미 먹거리 존, 완도만의 특산물을 전시한 ‘슬로푸드 명품관’이 운영된다.

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3가지 슬로(Slow) 길을 만들었으며, 걷기 코스에 다양한 포토존을 설치하고 보물을 찾는 관광객에게 선물을 주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어 재미와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완도 청산도는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널리 알려지며 연간 30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꼬불꼬불하게 휘어진 당리 돌담길과 어우러진 청보리밭·유채꽃, 부족한 쌀을 한 톨이라도 더 얻기 위해 만든 부흥리 구들장 논, 전통풍습인 초분(草墳) 등 옛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덕분에 지난 2007년 12월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완도군은 관광객에게 청산도의 아름답고 빼어난 자연경관을 즐기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순환버스를 다음달 초부터 10개월간 1일 2회 운행한다.

운행 코스는 도청항에서 출발해 당리∼읍리∼범바위∼신흥해수욕장(목섬)∼진산리(갯돌밭)∼지리청송해변∼ 도청항으로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요금은 19세 이상 성인 5천원, 학생, 경로 우대자는 3천원이며, 순환버스에는 문화관광해설가도 배치할 계획이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스트레스와 피로에 지친 도시인들이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를 통해 삶의 여유와 건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산도 슬로우 걷기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www.slowcitywando.com)를 참고하면 된다.

/서부취재본부=정은조기자 ej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