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염전주위나 뻘밭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함초(일명 퉁퉁마디)잎을 갉아먹는 해충이 신안에서 첫 발견됐다.

8일 신안군은 “최근 증도면 대초리 태평염전 함초 재배단지에서 해충인 ‘퉁퉁마디뿔나방’〈사진〉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해 한국 응용곤충학회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퉁퉁마디뿔나방 유충은 함초 잎을 갉아먹으면서 줄기에 거미줄을 치며, 검은색 물질을 배출해 함초에 피해를 끼친다.

군은 현재 신안지역 함초 재배단지 뿔나방 피해액이 15억원에 이를 정도로 크고 기후변화에 의해 피해 정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 뿔나방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하고자 미생물제제 20여 종을 시험해 효과가 뛰어난 3종을 찾아냈다”며 “다음달 열리는 한국 응용곤충학회에 효과적인 방제 대책 등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지역 함초 재배면적은 98ha이며 연간 1천500여t이 생산된다.

/신안=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