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섬초’(시금치)가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GAP(우수 농산물) 인증을 받고 전국의 소비자에게 더욱더 가깝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신안섬초조합 공동사업법인(대표 조상철)은 최근 비금면 덕산리에서 시금치 재배농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안섬초 공동 이용시설’ 기공식을 가졌다.

신안섬초 공동 이용시설은 광역클러스터 활성화지원사업비 50억1천만원 중 25억1천만원을 투자해 부지 4천157㎡(1천260여 평)에 건축면적 1천615㎡(490여 평)의 철골구조 형식으로 신축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시금치 세척시스템, 증숙 가공실, 분말가공실, 저온 저장고, 사무실 등이 들어서며 3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동 이용시설이 완공되면 지금까지 원물형태의 15kg 박스로 포장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 출하되던 유통방식이 200∼500g 단위의 소포장으로 바뀌어 출하된다.

또 원물 외에도 분말 시금치·냉동 시금치 등 다양한 가공제품이 출시되며 기존의 가락동 도매시장은 물론 대형 유통업체와 식자재 업체 등으로 판매처를 다변화 할 계획이어서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군은 겨울철에만 생산·판매되던 시금치를 사계절 내내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로부터 광역클러스터 활성화사업을 승인받았다.

이어 오는 2010년까지 3년간 총사업비 50억1천만원(국비 22억5천400만원, 지방비 22억5천400만원, 자담 5억200만원)을 투입해 공동 이용시설을 설립하는 등 ‘ 신안섬초’ 브랜드의 지평 넓히기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비금농협은 지난해 총 시금치 재배면적 800ha에서 90억원의 판매수익을 올렸으며, 인근 도초농협의 경우 400ha에서 45억원의 수익을 기록한 바 있다.

/신안=조완남기자 wn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