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여자 계주 ‘은’…전남 예카테리나 2번째 메달
2025년 02월 13일(목) 20:00
계주 4×6㎞ 고은정·아베 마리야·정주미 활약
선두로 달리다 19.9km 사격 구간서 따라잡혀

한국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야부리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4x6km 계주 경기에서 코스를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로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로운 역사를 쓴 전남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또 한 번의 성과를 거뒀다.

예카테리나는 13일 중국 헤이룽장성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계주 4×6㎞ 경기에서 고은정(전북체육회), 아베 마리야, 정주미(이상 포천시청)와 은메달을 합작했다.

앞서 예카테리나는 지난 11일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 45초 4의 기록으로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바이애슬론 선수가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두 개를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 한국 바이애슬론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두 개 이상을 따낸 것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던 1999년 강원 대회 이후 26년만이다.

이번 대회 여자 계주 4×6㎞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1시간 29분 27초 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중국(1시간 29분 6초 3)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고은정이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 3위에서 1위로 치고 올라오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예카테리나는 11km지점까지 1위를 유지했다.

예카테리나는 11km 지점에서 잠시 2위로 밀려났으나 곧바로 스피드를 높이며 12km 지점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세 번째 주자 아베 마리야도 1위를 지키며 차례를 넘겼고, 마지막 주자 정주미가 그의 첫번째 사격 구간인 19.9km지점에서 중국과 카자흐스탄에 따라잡히며 3위로 밀려났으나 22㎞ 지점에서 역전에 성공해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위 카자흐스탄은 1시간30분1초9에 결승선을 끊었다.

전남 바이애슬론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예카테리나는 러시아 벨리키 우스튜크에서 태어나 2016년 대한민국으로 특별귀화해 한국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예카테리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5㎞ 개인 경기에서 16위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 선수 중 올림픽 역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 바이애슬론의 중심 선수로 자리 잡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바이애슬론의 국제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이번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

한편, 이날 열린 남자 계주 4×7.5km에서 한국은 1시간 30분 22초 5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일본(1시간 24분 20초 3), 카자흐스탄(1시간 25분 18초 7), 중국(1시간 25분 32초 7)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