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조선산업 육성 거점으로 조성되는 신안조선타운 예정지가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돼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되면 해당지역의 토지를 수용할 수 있게 되며, 용도지역도 공장이 들어설 수 있는 도시지역으로 변경이 가능해진다.

전남도는 2일, 신안군 압해면 일원에 들어설 신안조선타운 예정지가 일반산업단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토지보상을 위한 물건조사 및 감정평가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는 등 보상업무를 신속히 추진, 내년 1월까지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착공함으로써 오는 2012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신안조선타운 개발에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서남조선산업개발(주)과 신안군이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게 되며, 신안군 압해면 복룡리와 신장리 일대 1천337만㎡(404만 평)에 중형조선산업단지와 배후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2조1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조선산업지구 및 주거단지는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며, 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사업에는 4천6백억 원의 국비 및 지방비가 투입된다.

조선산업지구는 수심이 깊고 주변 섬들이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압해면 가룡리와 복룡리 일대에 886만6천㎡(268만 평)크기로 조성되며 선박제조 및 관련 기자재산업, 요트산업은 물론 해상 풍력발전 관련산업 및 R&D센터까지 들어서는 차별화된 산업단지로 만들어진다.

주거중심지구는 압해면 장감리, 신장리 일대 451만3천㎡(136만 평)에 산업단지 종사자와 부양가족 등 인구 5만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며 공원·녹지의 비율을 전체면적의 25.2%(일반도시 녹지비율 20%)까지 확보해 자연 친화적인 녹색도시로 조성된다. 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비롯해 경관이 아름다운 해안에 요트와 마리나 시설 등을 만들어 산업과 관광레저가 어우러지는 복합중심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홍석태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신안조선타운이 완성되면 조선, 해상풍력발전, 요트 등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이 만들어져 4조6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5천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게 된다”며 “이주대책과 보상업무 등을 신속히 추진, 신안조선타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행기기자 redpl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