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북이면 백양사역 인근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건립된다.

장성군은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한 ‘키즈레일 어린이집 조성사업 공모’에 전남 최초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국가철도공단은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로 철도역 유휴공간을 활용해 국공립 어린이집을 건립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올해까지 전국에 어린이집 4곳을 개원했다.

현재 2곳을 추가 건립 중이며 장성 백양사역은 일곱 번째다.

백양사역이 위치한 북이면은 3개 면의 보육을 담당하던 민간 어린이집이 지난 3월 폐원해 학부모들의 고충이 컸다.

해결책을 모색하던 장성군은 지난 4월 국가철도공단 공모를 신청해 현지 조사 등을 거쳐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국공립 어린이집이 건립되는 곳은 백양사역 인근의 연면적 300㎡(90평) 부지로,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친환경 자재로 건립할 예정이다.

소요 예산은 총 30억원 가량이며 장성군이 약 4%를 부담한다.

장성군은 조만간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장성군은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어린이집 보육 도우미 인건비 50%를 비롯해 유아반 교사 인건비 20%를 지원하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백양사역 키즈레일 어린이집 건립이 북부권의 시급한 보육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에 활기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학부모와 지역민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김용호 기자 yongh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