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 장마전선으로 인한 폭우가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비 때문에 침수와 산사태, 토사 유실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18일 하루동안 배수지원 6건, 도로 침수 5건, 나무 쓰러짐 7건 등 총 18건의 침수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같은 날 전남소방안전본부에는 침수, 산사태 등 총 7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7시 40분께에는 여수시 돌산읍의 돌산노인전문요양원 뒷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환자 5명이 다른 병실로 이동 조치됐다.

오후 5시 50분께에는 보성군 노동면 학동리에서 토사가 유실돼 철도까지 흘러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9시 30분께에는 순천시 상사면 흘산리에서 주택에 토사가 밀려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장마가 이어지는 동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해남·강진·곡성군 등에서 농작물 651㏊가 침수되고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 등 문화재 4곳에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침수·산사태 우려로 광주에서는 2가구 4명, 전남에서는 16개 시군에서 696가구 1321명이 긴급 대피했다.

여수시 오동도 동백공영주차장은 지난 17일부터 암반 붕괴 우려에 무기한 폐쇄됐다. 보성군과 화순군을 잇는 국지도 58호선 7.8㎞ 구간은 17일부터 토사가 쏟아져 내려 통행이 통제됐으며, 여수 시도25호선도 통행이 제한됐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