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축산업계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위문품을 전달했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낙농육우협회 및 양계협회, 해남 한우농가는 최근 수해지역에 우유와 계란, 조사료를 위문품으로 전달했다.

수재민과 복구를 위해 나선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조사료 유실과 부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전남 낙농육우협회장와 양계협회는 피해가 큰 담양·곡성·구례 지역 이재민과 자원봉사자 등을 위해 1400만원 상당의 계란 1500판과 우유 8000개를 전달했다.

해남 민경천씨 한우농가는 300만원 상당 조사료 24t을 곡성·구례 한우농가에 공급했다. 이는 한우 1600두에게 1일 급여할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민경천씨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으로서 피해지역 한우농가의 조사료가 물에 잠겼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나서게 됐다고 한다.

전남 낙농육우·양계협회장과 민경천씨는 “이번 집중호우로 전남지역에 많은 피해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피해 상황이 하루 빨리 복구돼 이재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전남지역 축산분야 피해는 축사 침수 187농가와 가축 침수 114만 마리, 가축 폐사 44만 3000마리로 조사됐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