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완도는 265개 섬과 리아스식 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다 밑은 맥반석과 갯벌, 해조류 숲으로 형성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바닷물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바다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정 바다 수도입니다.

산림 자원 또한 다도해의 경관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 속에 사계절 푸름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난대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난대림의 대표 수종인 붉가시나무와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황칠나무, 후박나무, 감탕나무 등 750여 종의 희귀 난대식물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간 중형차 세 대가 내뿜는 배출량을 저장하는, 탄소 흡수원이 가장 높은 수종인 붉가시나무 숲이 완도의 주산인 상왕산 전역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환경 공해, 식품 첨가물 사용의 증가, 서구식 주거 문화로 인한 아토피 등 피부염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치유하는 베타피넨(β-pinene) 물질이 풍부한 동백나무가 전국 분포 면적의 40%에 해당하는 540ha에 집단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완도는 공기 비타민이라고 하는 산소 음이온이 대도시에 비해 50배나 많으며, 천연 황금 도료이자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안식향 물질이 풍부한 황칠나무가 집단 자생하는 곳으로 힐링과 치유의 최적지입니다.

재작년 우리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기사가 있었습니다. ‘한반도에서 멸종된 물석송, 완도에서 80년 만에 자생지 발견’, 물석송은 따뜻한 날씨와 그늘이 없는 습지 등 생장 조건이 까다롭고, 자생지가 제한적인 식물입니다. 이처럼 완도는 국내 최대 상록 활엽 난대림 자생지이자 멸종된 식물도 되살아날 만큼 종 다양성이 풍부해 산림 생물 자원 보전과 활용을 위해 조성하고자 하는 국립 난대수목원의 최적지임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완도에 국립 수목원이 유치된다면 2만 8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연간 방문객 150만여 명, 경제 파급 효과는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연구, 조사되어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 국토 균형 발전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입지적 여건에 있어서도 완도수목원은 북위 35도 이남의 지리적 위치와 쓰시마 난류 및 제주 난류에 의해 온화한 난대 기후대를 형성하고, 연중 기온이 14도 이상으로 공중 습도가 높아 난대 수목이 잘 생육할 수 있는 천혜의 기후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시 인공 식재를 통하여 울창한 숲을 이루어 조성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최소 20∼30년 시간이 필요하나 완도수목원은 이미 울창한 난대림으로 인공적인 수목 식재가 필요하지 않음에 따라 기후대별 온실 등 시설물은 설치와 동시에 즉시 개장이 가능하고 단기간 내 조성효과를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남도가 자체 조사한 타당성 분석 결과를 보면 초기 투자비와 운영비 등 총 비용이 3717억 7000만 원인데 반해 편익은 수목원 입장과 교육, 관람시설 이용 등 8834억 6200만 원이며, 비용 편익 비율(B/C)은 1.46으로 사업 타당성이 충분히 확보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완도군은 완도수목원의 생태학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 지역 등재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완도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며 핵심 전략 산업으로 ‘해양 치유 산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7년 국가 지정 해양 치유 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된 이후 해양 치유 센터 건립과 해양 치유 블루존 조성 사업 등을 통해 해양 치유 산업의 초석을 다지고 있는 중입니다.

완도수목원이 국립 난대수목원으로 지정된다면 완도군은 산림 치유와 해양 치유 산업이 상생 발전하는 치유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산림은 미래의 자산입니다. 완도수목원은 입지적, 학술적, 경제적 측면에서 우월하며, 국토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반드시 국립 난대수목원이 완도에 유치되어야 합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색없는 난대림의 보고 완도수목원이 국립 난대수목원으로 지정될 수 있기를 5만 여 완도군민과 함께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