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지금 2019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함께 뜨겁고도 시원한 여름을 맞이하고 있다. TV에서만 보던 세계적 선수들과 수영 경기를 우리 집 가까이 있는 국제 수영 경기장에서 직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 경기의 개최를 위해 수많은 광주시민들과 체육인들, 공무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다. 오로지 광주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고 광주를 세계적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자발적 노력이었다. 이제 우리 일반 시민들이 기여할 일은 이 축제를 즐기는 일 뿐이다.

소중하게 개최한 수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기 위하여, 수영선수권대회를 맞아 광주를 방문한 내외국인들과 광주시민들이 광주를 즐길 수 있는 관광 및 문화계의 핫 플레이스를 몇 군데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양림동이다. 양림동은 광주의 근대 역사와 광주시민들의 일상적 삶을 보여주는 걷기만 해도 좋은 곳이다. 선교사 사택과 오래된 한옥을 보면서 광주의 근대기 역사를 이해할 수 있고, 이제는 찾아보기도 힘든 옛날 그대로의 골목길을 걸으면서 광주시민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다. 새로 조성된 카페와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많아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다. 한낮보다는 선선한 저녁 무렵이 더욱 좋겠다.

두 번째는 중외공원에 있는 광주시립미술관이다. 미향 광주를 보여주고자 기획된 광주시립미술관의 ‘맛있는 미술관’전은 멀리서 광주를 방문한 관광객 뿐 아니라 광주의 어린이를 비롯한 가족 중심의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하였다. 전시장 내에 별도의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도 있어 주말이면 참여 작가들이 지도하는 맛 그리기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세 번째는 광주문화예술회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광주 국악 상설 공연’이다. 국악 상설 공연은 평소 국악을 접하기 힘든 내외국인들에게 광주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단, 방문하기 전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지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조사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예술의 거리이다. 외국인들은 자기 나라에 없는 것, 광주만의 것을 좋아한다. 예술의 거리에서는 광주 작가들의 각종 전시가 항상 열리고 있다. 광주의 몽마르뜨, 광주의 인사동과 같은 곳이다. 어디를 둘러보던 외국인들에게 예술을 사랑하는 광주를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은 어디든 들어서면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와 교육, 공연들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특별히 수영선수권대회 및 여름방학을 맞아 8월 11일까지 어린이 물놀이장인 워터 슬라이드를 개장한다. 워터 파크를 즐기러 다른 지역까지 가기 힘든 어린이 및 가족들은 여기를 방문하는 것이 가성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섯 번째 무등산 입구에 있는 전통문화관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평일에도 각종 공연과 체험 행사들이 있고, 특별히 수영선수권대회를 맞아 토요일에 야간 개장을 하여 국악 공연을 상설 공연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립 5·18 민주묘지는 외국인들에게 특별히 인기 있는 곳이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세계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의 역사를 알고 나서 큰 감동을 받는다. 광주를 알릴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며, 많은 외국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이므로 추천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열거한 광주의 핫 플레이스 중에서도 올여름 최고의 핫 플레이스는 당연히 지금 아니면 볼 수 없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수영 경기장이다. 남부대학교, 광주여대, 조선대학교, 염주종합체육관,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등에서 벌어지는 수영 경기의 관람은 일생에 한번 있는 기회이다. 올여름의 피서지는 단연코 강원도나 해외보다 광주가 최고다. 광주가 정성껏 준비한 수영 경기장에서 세계적 수영 선수들과 함께 더위도 피하고 올여름의 추억을 남기시기를 권유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