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의 저장·가공·유통 기능을 연계하는 천일염 종합유통센터가 오는 2020년 신안군에 들어선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천일염의 효율적 생산기반 구축과 유통구조 선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천일염 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방안은 해수부가 ‘소금산업 진흥법’을 근거로 5년마다 수립하는 ‘제2차 소금산업진흥 기본계획(2019~2023)’에 따른 것으로, 천일염 산업의 현안 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해수부는 이번 방안에 ▲고부가가치 천일염의 효율적 생산기반 구축 ▲천일염 생산자 체질 강화 및 수급관리 역량 강화 ▲천일염 유통구조 선진화 ▲수출경쟁력 강화와 6차 산업화 추진 등 4대 전략과 8대 추진과제를 담았다.

최근 저염식 섭취 등에 소비경향 변화와 천일염 업체의 영세성, 산지가격 지속 하락, 산업 인프라 부족 등에 따른 대안 마련이 주요 과제다.

주요 추진과제로는 천일염 인증제 활성화, 국제식품규격(CODEX) 염도의 97% 이상을 충족하는 등 해외수요를 충족시키는 고부가가치 천일염 제품 개발 등이다.

천일염 생산 자동화 및 위생관리도 강화된다. 생산현장 수요에 대응해 체염 자동화기계 등을 보급 지원해 생산시설 자동화를 이루고, 염전 바닥재 개선과 취·배수용 배관 설치 지원 및 생산환경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통해 위생관리 강화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총 사업비 15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신안군에 천일염 저장·가공·유통 기능을 연계한 ‘천일염 종합유통센터’을 건립해 유통구조도 선진화한다.

이 유통센터를 통해 새로운 소비처를 확대하고, 온라인 쇼핑몰과 직매장,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형태의 직거래 모델도 발굴하고 홍보 지원도 추진한다.

아울러 김치와 절임류에 대한 소금 원산지 표시 의무화와 천일염 이력제를 시행해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밖에 생산자단체 자조금을 조성해 자율수급 관리를 지원하고, 생산자 역량과 수출경쟁력 강화 등 천일염 경쟁력 강화 방안도 추진된다.

천일염 체험장과 소금박물관, 소금동굴 힐링센터 등을 결합한 관광상품 개발 등 지역별 갯벌 문화와 생태 체험관광을 결합한 염전의 관광자원화를 통한 6차 산업화도 추진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번 천일염산업 발전방안을 충실히 추진해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천일염을 공급하고 생산자에게는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