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도 일회용품 줄이기 붐이 일고 있다. 곳곳에서 ‘일회용품 안쓰기’ 캠페인과 협약식이 진행되고 광주시민들로 구성된 ‘일회용품 안쓰기 도전단’은 발족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광주지역 대학생들도 테이크 아웃용 일회용 컵과 플라스틱 빨대 없애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세계 일회용봉투 안쓰는 날’(매년 7월3일)을 맞아 광주시 동구 충장로에서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의 자발적협약 강화 내용과 일회용품 사용의 환경문제를 홍보하는 ‘플라스틱ZERO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캠페인을 시작으로 공공기관과 커피전문점 등 자발적협약 매장의 ‘일회용품 사용 감시활동’을 할 예정이며 전국 51개 지역환경운동연합과 ‘플라스틱zero’ 캠페인을 함께한다.

광양과 전북 전주환경운동연합도 이날 민선7기 지방정부 출범과 더불어 ‘1회용품 없는 지방정부’선언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일회용품 안쓰기 시민도전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을 연 도전단은 오는 8월까지 두 달간 일회용컵과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20대 청년부터 60대 주부까지 모두 30명이 도전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에게는 텀블러와 에코백이 지급됐다.

조선대학교 대학생들로 구성된 ‘시민 맛’(시민 참여를 통해 진정한 시민의 맛을 알자) 프로젝트 팀은 지난 5월부터 대학교 주변 일회용 제품 없애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인근 옛 헌혈의 집 앞 버스정류장에 음료와 음료컵을 분리해 버릴 수 있는 액체 분리 전용 쓰레기통을 설치했으며 대학 주변 상가등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제품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유명 브랜드 제과점에서도 앞으로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환경부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환경운동연합은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파리바케뜨는 올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사용량(연간 26t)을 30% 감축(무게기준)하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종이 빨대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 등을 개발하고 있다. 뚜레쥬르도 올해 하반기부터 유색이던 일회용 컵의 디자인을 변경할 계획이며, 비닐쇼핑백 없는 날을 운영해 장바구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3일에는 전국 파리바게뜨 직영점에서 비닐쇼핑백 대신 종이 쇼핑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2016년 ㈔자원순환사회연대 조사결과에 따르면 광주는 일회용 컵, 비닐, 그릇 등 조사대상 7개 전 품목에서 전국 평균보다 일회용품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1주일 사용량은 전국 평균 3.36개로, 광주는 이보다 높은 3.88개로 조사됐다. 1회용 그릇·접시는 1주일 0.97개(전국 0.81개), 1회용 비닐봉투는 1주일 3.25개(전국 2.90개), 1회용 목욕용품(면도기·칫솔 등)은 1주일 1.52개(전국 0.86)개를 쓰고 있었다.

/김용희 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