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물러가자 잠잠하던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틀간 광주·전남을 덮친 미세먼지는 중국대륙에서 남서풍을 타고 내려온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이 뒤섞여있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5일 한국환경공단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광주의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는 ▲농성동 112㎍/㎥▲주월동 102㎍/㎥ ▲서석동 96㎍/㎥ ▲두암동 96㎍/㎥ ▲오선동 95㎍/㎥ 등을 기록했다.

광주는 이날 나쁨(51∼100㎍/㎥)등급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농도는 95㎍/㎥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할 시 발령되는 주의보 수준의 농도를 내내 유지했다.

이날 광주는 초미세먼지 첫 관측을 시작한 지난 2015년 1월 1일 이후 3월 일평균으로는 가장 진한 농도를 기록했다. 광주는 지난 2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전남의 동부권 역시 이날 밤 10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대행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은 “26일 바람이 불면서 미세먼지가 주춤하다가 27일 다시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한영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