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공원 일몰제 대비 민간공원 특례사업 1단계의 우선협상자와의 협상과 사업자 최종 선정 일정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당초 시는 지난 2일 타당성 검증 용역 결과를 이를 토대로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용역 결과보고 보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일 1단계 4개 공원의 우선협상자 제안서에 대한 타당성 검증을 맡은 용역업체가 그 결과를 전문가 3명, 광주시 송무 담당 변호사, 공원녹지과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시 협상단에 보고했다.

이들 업체들은 송암공원-고운건설(주), 수랑공원-(주)오렌지이앤씨, 봉산공원-제일건설(주), 마륵공원-호반베르디움(주) 등 4곳의 우선협상자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했으나 적정성 여부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협상단은 이들 업체에 결과 보고를 보완해 16일 재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시 협상단은 마륵·수랑공원 제안서의 ‘비행안전구역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광주 공군부대의 회신 결과를 준용할 방침이다.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높이가 특정 위치마다 달라서 공군부대의 회신이 제안서의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여부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시가 업체의 공원 중복 참여를 금지한 상태에서 자회사 또는 관계사가 다른 공원 컨소시엄에 참여해 사실상 2개 이상의 특례사업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심사위원단 구성 및 최종 심사위원 선정 과정 등에 대한 투명성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1단계의 사업자 최종 선정 절차는 조금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1단계 제안서 공모 당시 질의회신에서 대표사가 아니면 자회사 등의 다른 컨소시엄 참여는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