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지난 2013년 탈락했던 국제슬로시티 재가입을 추진중이다. 장흥군은 내년 하반기 재가입 신청서를 내는 것을 목표로 기존 자격 상실 사유를 파악하고 재추진을 위한 절차·보안 방안 등을 자문받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3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부산에 위치한 한국슬로시티본부 부산분사를 방문, 국제 슬로시티 재가입을 위한 향후 추진 방향과 계획 등을 수립하기 위한 자문을 받았다.

장흥군은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됐지만 5년 뒤 이뤄진 재인증 평가(6개 분야 52개 항목)에서 탈락했다.

당시 주요 실적 증명 자료가 미흡했고 전담부서가 없는 점, 지역민, 청소년 등에 대한 슬로시티 교육 미흡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건물 등 하드웨어 기본 구축 분야에만 치중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왔다.

장흥의 탈락으로 해당 지역 내 ‘슬로시티 마케팅’ 뿐 아니라 이미지 훼손도 적지 않는 등 관광 활성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장흥군은 이같은 점을 감안, 재가입을 위해서는 특정 지역이 아닌 장흥 전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공동체 운동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자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흥군은 이에따라 내년 하반기 재인증 신청을 목표로 권역별 핵심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슬로시티 연관 정책을 발굴, 추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국내 슬로시티는 완도 청산, 담양 창평, 신안 증도 등 모두 13곳이며 올 6월 기준으로 전 세계 30개국 235개 도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된 상태다.

/김지을기자 dok2000@kwangju.co.kr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