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양치식물 ‘물석송’<사진>이 80년 만에 완도에서 발견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제3기(2017년∼2018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연자원 조사에서 양치식물인 ‘물석송’ 자생지를 완도군 일대에서 최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물석송은 지난 1936년 제주도에서 채집된 이후 그동안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채집자 등 구체적인 정보도 남아 있지 않아 우리나라에서는 절멸한 것으로 여겨졌었다.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의 면적은 400㎡ 안팎이며 개체 수는 500여 개로 조사됐다.

물석송은 석송과(Lycopodiaceae) 식물로, 키가 작고 땅에 누워 자라며 물이 있어야 번식이 가능한 특성 탓에 습지 가장자리에서 주로 서식하는 등 다소 까다로운 식물로 꼽힌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완도군 일대를 국내 유일 물석송 자생지로 기록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물석송의 표본 자료를 확보하고 생태적 특징과 서식 정보 등을 정밀히 파악할 예정이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