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의 재첩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하류로 흘러드는 물이 줄어든 탓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비례대표) 의원은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영산강유역청 국정감사에서 “섬진강 재첩 생산량이 15년 전 646톤의 ⅓ 수준인 202톤으로 줄어들었고, 이는 하천유지용수 부족 때문이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섬진강 상류에서 각종 용수를 배분해 하류에 하천유지용수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염도가 높아져 하동지역 재첩 피해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에 따르면 섬진강 유역은 섬진강댐에서 전북지역에 생활용수와 관개용수를 공급한 후 하류로 하루 8만톤을 보내고, 주암댐은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한 후 하루 41만톤을 하류로 내려보낸다.

하지만 이 49만톤 중 다압취수장에서 40만톤을 취수하기 때문에 섬진강 하구인 하동지역에는 하루 9만톤만 흘러가게 된다.

재첩은 주로 섬진강 하구에서 다압취수장 인근에 서식하는데 하천유지수량이 적어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면서 강물의 염도가 높아져 재첩이 폐사하고 있다.

송 의원은 “섬진강 수자원은 합리적으로 배분되지 않고 있다”면서 “섬진강 생태환경과 수량, 염도 등 기초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섬진강 염해 문제는 수량과 수질로 나누어진 우리나라 물관리 체계의 한계가 드러난 사안”이라면서 “물관리 일원화가 이뤄진다면 보다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희기자 kimy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