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수지 99곳은 최근 5년 동안 한차례 이상 바닥을 드러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0곳은 농도 전남에 위치했으며, 곡성·구례에 위치한 대지 저수지는 지난 2013년부터 3년 연속 매년 한 차례 이상 바닥을 드러내면서 농민들이 극심한 물부족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중 최저 저수율이 0%를 기록한 저수지는 99개소로, 연평균 저수지 20곳 이상이 바닥을 드러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40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지역 저수지 18곳, 경남 17곳, 경기 10곳, 강원 6곳, 전북 6곳, 충남 2곳도 지난 5년간 한차례 이상 바닥을 드러냈다. 3년 연속 한차례 이상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도 여러 곳이다. 곡성·구례에 위치한 대지 저수지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매년 한차례 이상 바닥을 드러냈고, 경남 밀양의 가산저수지, 경북 경주 산대저수지도 3년 연속 바닥을 드러내면서 주변 농민들이 극심한 물부족을 겪었다. 최근 5년간 2번 이상 저수율이 0%였던 저수지도 20곳에 달했다.

저수지 수혜 면적으로 보면 5년간 2만ha에서 용수공급이 차질을 빚었는데, 경기가 6528ha로 피해 면적이 가장 넓었고, 경남 4325ha, 전남 3127ha 순이었다. 전남의 경우 최근 5년간 최저 저수율(0%) 저수지 피해면적은 2014년 451ha, 2015년 686ha, 2016년 780ha, 2017년 1210ha로 급증하고 있다.

/김형호기자 kh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