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전남대 경영대학 교수] 일자리 창출과 인큐베이터
2017년 07월 24일(월) 00:00 가가
새 정부의 향후 5년간 정책의 밑그림이 될 국정 운영 계획이 발표됐다. 경제 분야에서는 역시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됐다.
정부가 향후 5년간 8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힌 만큼 이제는 사회 각 분야에서 핵심 정책 방향에 맞춰 고용 증가를 위한 실천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밝힌 바 있는 공공사업 분야의 정규직화를 비롯한 고용 증대도 물론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일자리 문제는 세계 경제의 미래를 향한 변화에 발맞추어 국내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향후의 한국 경제의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자리를 새로이 찾아 나아가는 노력에 달려 있다고 할 것이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제시한 국정과제인 중소기업 및 벤처창업의 육성은 사실 일자리 창출과제와 뗄래야 뗄 수 없는 함수관계에 있다. 중소기업 및 벤처창업이 대기업 중심 국내 산업구조의 새로운 미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여기서 잠깐 민간 고용시장의 흐름을 살펴보자. 1980년에서 2015년까지 대기업의 고용비중은 46%에서 15%로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은 54%에서 85%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한걸음 더 나아가 살펴보면, 벤처창업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벤처창업의 고용 파급효과는 일반 창업보다 미치는 강도가 훨씬 크다. 비록 규모 면에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부족한 것이 많으나 기술혁신을 기반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기업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고용의 증가율 또한 매우 높다.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R&D 투자는 직접적으로 연구 인력의 고용을 늘리고,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공급은 나아가 관련 분야에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일자리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벤처창업이 수많은 난관을 뚫고 성공적이기만 한다면 일자리 창출효과는 매우 크다 하겠다. 하지만 벤처창업의 환경은 예나 지금이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벤처창업의 조력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것은 바로 인큐베이터이다. 비즈니스 인큐베이터는 스타트업 또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과 성장을 위한 상담, 자문, 교육 등의 지원 서비스, 그리고 투자자, 전문가와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스타트업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보살펴 주는 역할을 다한다.
인큐베이터와 혼용되어 불리기도 하는 엑셀러레이터는 인큐베이터의 확장된 역할을 한다. 스타트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게 비즈니스가 직면할 수 있는 조직적, 운영적, 전략적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적절한 지도와 조언을 한다.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 모두 스타트업의 성공과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귀중한 역할을 한다. 공유경제의 대표 기업사례가 된 우버(Uber)와 에어비엔비(Airbnb)의 급성장 역시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력시스템으로서의 인큐베이터의 국내 현황은 어떠할까. 국내에서는 민간보다는 정부와 대학을 비롯한 비영리 목적의 공공기관의 주도로 사무공간의 제공과 교육 등의 초기적 단계의 지원형태가 아직까지는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성공한 창업가들이 주축이 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가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수는 아직 매우 적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창업을 돕는 스타트업이 선결요건이다. 창업을 개인적인 역량에 맡겨 두는 한에서는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내건 벤처창업의 육성은 물론 일자리 창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에 머물렀던 초기적 단계의 지원 사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자사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창업을 적극적으로 투자,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촉구가 필요하다. 투자 수익성을 중시하는 민간주도의 엑셀러레이터 역시 창업생태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또한 공공주도의 창업관련 인큐베이팅이 공공서비스 차원으로까지 시스템이 승격,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 또한 전체적인 창업생태계의 구조적 완결성을 추구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반인이 창업에 두려움을 갖지 않고 취업 준비를 하듯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성공한 스타트업이 또 다른 잠재성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순환구조가 형성되어야 스타트업의 대중화, 제2의 벤처 붐, 정부가 지향하는 혁신창업국가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다. 쉬운 길은 없지만 함께 이루지 못할 바도 없지 않을까.
정부가 향후 5년간 81만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힌 만큼 이제는 사회 각 분야에서 핵심 정책 방향에 맞춰 고용 증가를 위한 실천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제시한 국정과제인 중소기업 및 벤처창업의 육성은 사실 일자리 창출과제와 뗄래야 뗄 수 없는 함수관계에 있다. 중소기업 및 벤처창업이 대기업 중심 국내 산업구조의 새로운 미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여기서 잠깐 민간 고용시장의 흐름을 살펴보자. 1980년에서 2015년까지 대기업의 고용비중은 46%에서 15%로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은 54%에서 85%로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를 한걸음 더 나아가 살펴보면, 벤처창업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인큐베이터와 혼용되어 불리기도 하는 엑셀러레이터는 인큐베이터의 확장된 역할을 한다. 스타트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게 비즈니스가 직면할 수 있는 조직적, 운영적, 전략적 장애물을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적절한 지도와 조언을 한다.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 모두 스타트업의 성공과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귀중한 역할을 한다. 공유경제의 대표 기업사례가 된 우버(Uber)와 에어비엔비(Airbnb)의 급성장 역시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력시스템으로서의 인큐베이터의 국내 현황은 어떠할까. 국내에서는 민간보다는 정부와 대학을 비롯한 비영리 목적의 공공기관의 주도로 사무공간의 제공과 교육 등의 초기적 단계의 지원형태가 아직까지는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성공한 창업가들이 주축이 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가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수는 아직 매우 적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창업을 돕는 스타트업이 선결요건이다. 창업을 개인적인 역량에 맡겨 두는 한에서는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내건 벤처창업의 육성은 물론 일자리 창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에 머물렀던 초기적 단계의 지원 사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자사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창업을 적극적으로 투자,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과 촉구가 필요하다. 투자 수익성을 중시하는 민간주도의 엑셀러레이터 역시 창업생태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이다. 또한 공공주도의 창업관련 인큐베이팅이 공공서비스 차원으로까지 시스템이 승격,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 또한 전체적인 창업생태계의 구조적 완결성을 추구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반인이 창업에 두려움을 갖지 않고 취업 준비를 하듯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성공한 스타트업이 또 다른 잠재성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순환구조가 형성되어야 스타트업의 대중화, 제2의 벤처 붐, 정부가 지향하는 혁신창업국가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다. 쉬운 길은 없지만 함께 이루지 못할 바도 없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