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지역의 소규모 농·산·어촌 학교들이 지역·학교간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시지역 학교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협동학교군’을 운영, 주목을 받고 있다.

협동학교군은 2∼3개의 소규모 학교들이 체험학습·학력제고 프로그램을 공동 수행하는 교육 시스템이다.

7일 완도 고금중학교와 약산중학교에 따르면 최근 고금중학교에서 협동학교군 운영 프로그램으로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한 인성중심 수업나눔 및 신규교사 수업 컨설팅을 진행했다.

박세현 고금중학교 영어교사는 1학년을 대상으로 ‘3. My family Weekend’ 단원 공개 수업을 했으며, ‘anumemory’를 이용한 단어 복습, 스마트폰 이용 형성평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수업진행으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양 학교 교사들은 수업나눔 후 협의회실에 모여 협의회 및 신규교사 컨설팅을 갖고 직소모형, 월드카페 등 수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학생참여중심수업법 등을 공유했다.

또 신규교사들의 학습지도 생활지도 극복 방법, 효율적인 인성교육 방안에 대한 고민 등도 함께 공유했으며, 2학기에는 약산중학교에서 수업공개를 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고금중학교에서 고금초·중·고, 약산중·고교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조미옥 신북중 수석교사를 초빙해 학생참여중심수업을 위한 연수도 실시했다.

정순미 고금중학교 교장은 “작은 학교와 신규교사가 많은 완도지역의 특성상 협동학교군을 중심으로 교실수업 개선 연수와 수업 나눔, 수업컨설팅을 실시해 교사의 역량강화와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장필 약산중학교 교장은 “소규모 농산어촌 학교들이 도시 학교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인근 학교들과의 연합을 통해 선진 교육 방식을 도입, 현장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