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경찰이 농어촌 노인들의 교통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사륜오토바이(일명 사발이)의 위법운행을 근절하고, 안전운전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완도경찰은 올해부터 사륜오토바이 운행을 위해서는 관련 면허 취득이 의무화된데다, 안전장비 미착용시 사망 확률 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민의 생명보호와 안전확보를 목표로 ‘관행적인 (사)이륜차 교통법규 위반 근절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1일 완도경찰(서장 김광남) 등에 따르면 농어촌 지역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화 노인의 교통 수단으로 사륜오토바이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인들이 운전관련 법규인식 부족 등으로 무면허 위법운행 등에 나서면서 사고시 신체는 물론 재산적으로 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큰 실정이다.

이에 따라 완도경찰은 지난 30일 완도 빙그레공원에서 완도군, 모범운전자회, 자율방범대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이륜오토바이’ 안전운전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을 전개했으며, 각종 안전 장비 착용 등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완도군 금당면의 경우 최근 사륜오토바이가 40여대로 늘어나면서 금당파출소(소장 조계영) 소속 고성한 경위 등 직원들은 조를 편성해 교통법규 위반 근절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각 마을 경로당을 방문해 “올해부터 사륜오토바이가 이륜차로 분류된 만큼 배기량 125cc미만은 원동기장치 운전면허 이상을, 125cc이상은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해야 운전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음주운전으로 처벌받게 된다”는 등의 내용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또 무면허 운행으로 교통사고가 날 경우에는 건강보험 혜택 등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완도금당파출소 직원들은 또 사륜오토바이의 보호장구 착용 생활화 등 안전운전 수칙과 함께 야광판 등도 무료로 부착해 주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