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미래 밝힌 야심찬 도전 … 글로벌 해조류시장 선점
2017년 05월 08일(월) 00:00 가가
4월 14일 개막한 2017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2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는 조기 대선, 사드배치, 세월호 인양, 조류독감 등 악재속에도 93만7000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부터 박람회를 비롯한 완도수목원, 청산도, 보길도, 생일도 등 주요 관광지에 14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박람회 성공개최로 완도군이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해조류 무한 가능성 제시 … 완도 해조류 세계화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해조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세계 해조류시장 선점’이라는 큰 목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세계 최초 해조류를 테마로 인류의 미래대체자원인 해조류의 가치 재조명과 박람회를 통한 해조류산업의 세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도군은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해조류 산업을 단순한 식품에서 건강, 뷰티, 의약품, 바이오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해조류 소비의 다변화에 발맞춰 해조류의 산업적 이용확대를 통한 발전가능성을 제시하는 데도 성공했다.
■하나로 뭉친 완도군민 … 지자체 성공사례로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성공개최의 가장 큰 의미중 하나는 민·관이 하나로 뭉쳐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점이다.
이번 해조류박람회는 일일 최대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완도를 방문하는 등 완도군민의 20배가 넘는 관람객을 유치해 완도군 설군(設郡)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찾아오는 새역사를 썼다.
이 같은 성공의 배경에는 완도군민과 출향인, 공직자들의 땀과 노력이 녹아있다.
이들은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 동안 수준 높은 전시연출과 완벽한 회의장 운영, 국내외 참가기업 유치, 단체관람객 모집 등에 집중해 왔다.
특히 완도군민들은 완도의 맛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대표 음식인 회 가격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고 2인분, 3인분 등 맞춤형 상차림을 개발해 손님맞이에 나섰으며, 숙박업주들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숙박요금 신고제’를 시행하고 바가지요금 근절을 통한 대외 이미지 향상에 적극 협조했다.
박람회 운영에 가장 어려운 교통문제도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조직위의 철저한 대비로 우려했던 요인들을 말끔히 해소했다. 완도 출향인들도 2017년을 ‘고향방문의 해’로 정하고 박람회 기간 6000여명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마케팅 관람객 전략 주효
완도군은 박람회 개최 전 서울, 부산, 대구, 경기도, 전북 등 대도시 관광협회 회원을 초청해 박람회를 소개하고 주요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여행사들의 박람회와 연계한 관광상품 출시와 더불어 입장권을 사전구매하면서 목표량을 훨씬 웃도는 60만장을 판매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2017완도해조류박람회가 명실공히 국제박람회임을 실감나게 했던 것은 줄은 잇는 외국인 관람객 행렬이었다.
완도군은 사드여파에 따라 중국관람객 유치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관람객 유치 방향을 급선회해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완도군은 특히 학교별로 ‘직접 찾아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마케팅’을 통해 외국인 학생 유치에 주력했으며, 그 결과, 11개 대학교 98개국 3262명이 방문했다. 이번 박람회에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인 누적관람객만 3만1698명에 이른다.
■93만명 관람…경제효과 2000억원 이상
최종 누적관람객은 총 93만7505명으로, 하루평균 3만9062명이 박람회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입장권 수입은 사전예매로 60만매 판매수익 29억9000만원, 현장발권 판매수익 4억8000만원 등 총 34억7500만원에 이른다.
또 박람회장 시설물 임대수익 9600만원, 기탁금 2억5700만원, 휘장, 광고, 협찬사업 등 1억100만원의 사업수익도 올렸다.
참여관에서는 국내 81개업체가 전시·판매부스를 운영했으며, 11억원의 판매수익을 냈다.
이는 애초 수익사업 목표인 32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목표대비 19%의 수익을 더 올린 것이다.
이와 함께 박람회 기간 중 해조류를 비롯한 특산품도 평소보다 30% 이상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5월 연휴기간에는 완도읍 체도권내 객실 1813실을 비롯한 펜션, 민박 등 운용가능한 숙박시설은 만실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돈 버는 비즈니스 박람회 … 수출 5200만 달러
세계 유일의 해조류박람회답게 박람회 기간 52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수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완도군은 특히 박람회 기간동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력해 10개국의 해조류관련 업체 37개사 바이어를 초청했으며, 국내 수산물 기업 38개 업체와 1대1매칭을 연결하는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해조류를 비롯한 활전복, 굴통조림, 수산물 1차 가공식품 등 완도지역의 전략품목에 대해 29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졌으며, 현장에서 320만달러 상당의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또 (사)완도식품수출협회는 미국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SHO International과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미국 수출길을 확보했다.
■국제해조류학술심포지엄 학문과 산업 연계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속가능한 해조산업과 탄소저감’(Sustainable Seaweed Industry for Blue Carbon)을 주제로 국제해조류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해외 20개국 30명의 ‘조류학’과 관련한 석학들이 참가해 해조류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함께 해조류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해조류학술심포지엄은 조류학의 순수한 학문적 영역과 산업형 비즈니스 박람회에 걸맞은 조류학의 산업적 활용을 통해 생산자부터 산업계, 학계가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해조류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완도 브랜드 가치 향상 … 소득 창출 기대
완도군은 이번 해조류 박람회의 성공 개최로 해조류 소비시장을 넓히고, 생산자와 가공유통, 연구 개발분야 그리고 소비자까지 해조류 산업과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소득을 창출하고 글로벌 해조류산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조류에 대한 가치 재발견과 문화관광 효과 등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ejchung@
이번 박람회는 조기 대선, 사드배치, 세월호 인양, 조류독감 등 악재속에도 93만7000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부터 박람회를 비롯한 완도수목원, 청산도, 보길도, 생일도 등 주요 관광지에 14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박람회 성공개최로 완도군이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해조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세계 해조류시장 선점’이라는 큰 목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세계 최초 해조류를 테마로 인류의 미래대체자원인 해조류의 가치 재조명과 박람회를 통한 해조류산업의 세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도군은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 해조류 산업을 단순한 식품에서 건강, 뷰티, 의약품, 바이오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해조류 소비의 다변화에 발맞춰 해조류의 산업적 이용확대를 통한 발전가능성을 제시하는 데도 성공했다.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성공개최의 가장 큰 의미중 하나는 민·관이 하나로 뭉쳐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점이다.
이번 해조류박람회는 일일 최대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완도를 방문하는 등 완도군민의 20배가 넘는 관람객을 유치해 완도군 설군(設郡)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찾아오는 새역사를 썼다.
이들은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준비기간 동안 수준 높은 전시연출과 완벽한 회의장 운영, 국내외 참가기업 유치, 단체관람객 모집 등에 집중해 왔다.
특히 완도군민들은 완도의 맛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지역대표 음식인 회 가격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추고 2인분, 3인분 등 맞춤형 상차림을 개발해 손님맞이에 나섰으며, 숙박업주들은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숙박요금 신고제’를 시행하고 바가지요금 근절을 통한 대외 이미지 향상에 적극 협조했다.
박람회 운영에 가장 어려운 교통문제도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조직위의 철저한 대비로 우려했던 요인들을 말끔히 해소했다. 완도 출향인들도 2017년을 ‘고향방문의 해’로 정하고 박람회 기간 6000여명이 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마케팅 관람객 전략 주효
완도군은 박람회 개최 전 서울, 부산, 대구, 경기도, 전북 등 대도시 관광협회 회원을 초청해 박람회를 소개하고 주요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여행사들의 박람회와 연계한 관광상품 출시와 더불어 입장권을 사전구매하면서 목표량을 훨씬 웃도는 60만장을 판매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2017완도해조류박람회가 명실공히 국제박람회임을 실감나게 했던 것은 줄은 잇는 외국인 관람객 행렬이었다.
완도군은 사드여파에 따라 중국관람객 유치전략을 전면 수정하고,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관람객 유치 방향을 급선회해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완도군은 특히 학교별로 ‘직접 찾아가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마케팅’을 통해 외국인 학생 유치에 주력했으며, 그 결과, 11개 대학교 98개국 3262명이 방문했다. 이번 박람회에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인 누적관람객만 3만1698명에 이른다.
■93만명 관람…경제효과 2000억원 이상
최종 누적관람객은 총 93만7505명으로, 하루평균 3만9062명이 박람회장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입장권 수입은 사전예매로 60만매 판매수익 29억9000만원, 현장발권 판매수익 4억8000만원 등 총 34억7500만원에 이른다.
또 박람회장 시설물 임대수익 9600만원, 기탁금 2억5700만원, 휘장, 광고, 협찬사업 등 1억100만원의 사업수익도 올렸다.
참여관에서는 국내 81개업체가 전시·판매부스를 운영했으며, 11억원의 판매수익을 냈다.
이는 애초 수익사업 목표인 32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목표대비 19%의 수익을 더 올린 것이다.
이와 함께 박람회 기간 중 해조류를 비롯한 특산품도 평소보다 30% 이상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5월 연휴기간에는 완도읍 체도권내 객실 1813실을 비롯한 펜션, 민박 등 운용가능한 숙박시설은 만실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돈 버는 비즈니스 박람회 … 수출 5200만 달러
세계 유일의 해조류박람회답게 박람회 기간 5200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수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완도군은 특히 박람회 기간동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력해 10개국의 해조류관련 업체 37개사 바이어를 초청했으며, 국내 수산물 기업 38개 업체와 1대1매칭을 연결하는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는 해조류를 비롯한 활전복, 굴통조림, 수산물 1차 가공식품 등 완도지역의 전략품목에 대해 29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졌으며, 현장에서 320만달러 상당의 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또 (사)완도식품수출협회는 미국전역에 유통망을 보유한 SHO International과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미국 수출길을 확보했다.
■국제해조류학술심포지엄 학문과 산업 연계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속가능한 해조산업과 탄소저감’(Sustainable Seaweed Industry for Blue Carbon)을 주제로 국제해조류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해외 20개국 30명의 ‘조류학’과 관련한 석학들이 참가해 해조류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함께 해조류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해조류학술심포지엄은 조류학의 순수한 학문적 영역과 산업형 비즈니스 박람회에 걸맞은 조류학의 산업적 활용을 통해 생산자부터 산업계, 학계가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해조류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완도 브랜드 가치 향상 … 소득 창출 기대
완도군은 이번 해조류 박람회의 성공 개최로 해조류 소비시장을 넓히고, 생산자와 가공유통, 연구 개발분야 그리고 소비자까지 해조류 산업과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소득을 창출하고 글로벌 해조류산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조류에 대한 가치 재발견과 문화관광 효과 등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 ejch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