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한창인 가운데 완도타워 모노레일이 개통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개통 이후 지역민은 물론 관광객들 사이에 관광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완도관광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6일 완도군에 따르면 한국모노레일(주)가 전액 민자 투자한 완도타워 모노레일이 지난 23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완도타워 모노레일은 다도해일출공원 입구에서부터 중앙광장까지 459m 구간을 편도기준 6분 15초 동안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7분 간격이다. 승차인원은 최대 48명이며, 앞으로 1대를 추가 증차할 예정이다.

완도타워 모노레일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과좌식(跨座式·차량을 선로에 걸터앉히는 방식) 모노레일로, 국제적 수준의 최신시설을 갖추고 있다.

탑승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모노레일을 타면 오염되지 않는 완도의 청정 바다와 완도항에 떠있는 구슬 같은 주도섬 등을 보면서 힐링할 수 있고, 밤이면 완도타워 스토리 조명과 하트섬 주도, 신지대교, 이색적인 야간경관 등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노레일을 탑승한 김지훈(45·광주시 북구)씨는 “전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다”면서 “완도항을 호주 시드니, 이탈리아 나폴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세계 3대 미항에 이어 세계 4대항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고 감탄했다.

한편 완도군과 완도모노레일(주)는 지난해 3월부터 완도타워를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 편의 증진과 다도해일출공원의 명품화를 위해 민간투자(BOT) 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민간투자 협약에 따라 총사업비 85억원 전액을 완도모노레일(주)에서 투자해 일정기간 책임운영한 뒤 모노레일 관련 모든 시설물을 완도군에 무상으로 기부채납한다.

완도군은 모노레일 운영과 관련한 손실보상이나 추가 부담금은 전혀 없으며, 앞으로 5년마다 운영실적을 토대로 운영기간을 재협상하게 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며, 요금은 왕복기준 성인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오는 5월 7일까지 개최되는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티켓이 있으면 왕복기준 성인 4000원, 어린이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새로운 관광 인프라인 모노레일 개통으로 완도의 랜드마크인 해발 132m의 완도타워와 다도해일출공원에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