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주민참여형 마을 가꾸기 사업을 통해 어두운 도시 경관을 쾌적하게 하고, 관광 자원화에 나서면서 ‘민-관 협치’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12일 진도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진도군을 만들기 위해 ‘마을 가꾸기 사업’을 2018년까지 5단계로 구분, 단계별로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진도 경관을 조성하고 군민 삶의 질 향상과 관광 자원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33개 마을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242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진도군은 특히 국도 등 대로변과 주요 관광지 인근 마을 등을 중심으로 멋있고 아름다운 지역 경관 조성을 위해 사계절 꽃이 피는 화단과 담장 정비, 소공원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마을 규모에 따라 재료비와 인건비 등 최소한의 사업 예산인 1500만∼3000만원까지 사업비를 투입해 주민 주도형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 들어 마을 청년회, 부녀회 등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와 재능기부로 마을 경관이 아름답게 변화되면서 관광객들과 주민들로부터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또 마을환경 개선 사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일부 주민도 변화하는 마을 모습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으며, 사업 대상이 아닌 마을도 마을 가꾸기 참여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진도군 지산면 내삼당리 박동준 이장은 “주민이 함께 참여한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노후하고 어두운 마을 이미지가 깨끗하고 밝게 변했다”면서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 다양한 마을 가꾸기 사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활짝 웃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주민 참여형 마을 가꾸기 사업 추진으로 마을 환경이 개선되고 군민 삶의 질이 향상되는 지역의 모습은 지역민의 자랑이자 다음 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