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농협이 지역농민들의 농산물 가격을 보전해 주기로 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농산물 가격보전 지원액은 완도농협이 지난해 사업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발생한 수익금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완도농협(조합장 정남선)은 11일 “지난 2016년 완도농협에서 수매한 벼와 유자, 참다래 등 가격하락이 발생한 농산물에 대해 이달말까지 농가에 일정금액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도농협의 농산물 가격 보전을 받게 되는 농가는 벼 1392농가, 유자 187농가, 참다래 11농가 등 1590농가에 이르며, 총 지원금액은 2억1000만원이다.

완도농협 관계자는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유자 및 참다래 역시 작황부진과 소비부족으로 예년에 비해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특히 당분간 쌀값의 가격하락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협 본연의 취지를 되살리고 농민들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농가에 농산물 가격보전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남선 완도농협조합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과 농업에 대해 완도 군민들이 애향심을 가지고 지역 쌀과 농산물 애용에 적극 나서 주길 부탁드린다”면서 ”완도농협이 농산물 가격보전을 위해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 및 농가 돕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