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경찰서(서장 강성희) 조도파출소가 자동차운전면허 시험장이 없는 조도면에서 출장운전면허 학과시험을 실시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도에는 운전면허시험장이 없는 탓에 읍지역 주민도 필기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나주시까지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조도파출소는 “최근 조도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전남운전면허시험장 등의 협조를 받아 23명의 주민이 필기시험을 치렀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필기시험에는 23명이 응시해 12명이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조도면에 진도읍에도 없는 출장운전면허시험장이 설치된 것은 이인회 조도파출소 팀장(경위)의 열정 때문이다.

이 팀장은 면허시험을 보기 위해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운전면허시험장을 수차례 방문한 끝에 협약을 맺고 지난해 4월, 7월, 12월, 올 7월에 이어 이번 달까지 총 5차례 출장운전면허 시험을 진행했다. 이 팀장의 노력으로 총 68명의 조도면민이 합격장을 받았다.

합격자 신은정(여·36)씨 “운전 면허시험을 편리하게 볼 수 있게 해주셔 너무 감사하다”며 조도파출소와 면허시험장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인회 조도파출소 팀장은 “지난 2014년 신안군 장상면에서 근무할 당시 추진했던 경험을 살려 조도면에서도 진행하게 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면허시험 강화 조치로 시험장의 업무량 등이 증가해 출장시험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출장시험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