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7000명의 농촌 마을인 구례군에 2년 전 문을 연 친환경 식품 가공·유통단지인 구례 자연드림파크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2014년 구례 자연드림파크가 오픈하면서 현재까지 511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중 430명이 구례 출신으로, 가족 단위로 고향에 돌아온 인구까지 합치면 실제 귀농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구례 자연드림파크의 생산액 규모는 연간 600억원 이상으로, 이곳에서 창출하는 근로소득 규모만 109억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전원 정규직 채용과 최저 시급 7300원 지급 등 도시의 중소기업 못지않은 근무여건을 제공해 근로자 평균 연령이 38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층이 많이 돌아와 지역에 생기가 돌고 있다.

덕분에 해가 지면 한산하던 구례읍내에도 햄버거 체인점, 카페 등이 늘어나는 등 활력이 높아지고 있다. 해마다 감소추세였던 구례군 전체 인구도 첫 공장을 연 2012년 2만7067명, 2013년 2만7115명, 자연드림파크 전체 개장을 한 2014년 2만7170명, 2015년 2만7308명 등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의 생산시설인 자연드림파크는 단순히 농공단지 역할뿐 아니라 영화관, 수제 맥주 레스토랑, 친환경제품 체험관 등을 통해 주민 휴식공간 및 관광지로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연드림파크 방문객도 늘고 있다. 개장 첫해인 2014년 4월부터 연말까지 5만3000명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6만명을 넘어섰다.

올해도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8만여명이 이곳을 찾았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벤치마킹 대상으로 방문하고 있다.

구례군과 아이쿱생협은 고용목표 1000명 달성을 위해 자연드림파크 2단지 및 친환경 채소단지 조성, 가족호텔 건립, 주택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례=이성구기자 l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