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민선 6기 들어 육성중인 농약·항생제 없는 자연 친환경 방식을 접목한 농축산 브랜드 ‘완도 자연 그대로’가 국내를 넘어 일본 소비자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완도 농축산 브랜드인 ‘완도자연그대로’는 올해 한국브랜드 선호도 농축산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히트상품 대상을 휩쓸었으며, 최근에는 일본 농업기업 관계자들이 완도를 방문해 벤치마킹에 나서고 있다.

22일 완도군에 따르면 민선 6기 들어 건강의 섬 완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친환경 농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농약 및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는 농·축산물 브랜드인 ‘완도자연 그대로’를 개발하는 등 친환경 농법 실천을 군정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완도군은 청정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바이오 기능수 보급, 해풍이 작물에 미치는 영향 연구분석 등 안전하고 질 좋은 농축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확대하는 등 ‘완도자연그대로 농축산업’ 실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완도군은 특히 농약이나 항생제가 없는 무공해 농·축산물 생산을 통해 규모는 작지만 결실이 큰 자연친화적 농법으로 전환하는 한편 지역브랜드를 대표할 수 있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완도군은 지난해 4월부터 고추, 상추, 유자, 방울토마토, 부지화, 딸기 등에 바이오 기능수를 이용해 자연친화적인 재배에 나서고 있으며, 바이오 기능수를 이용한 농산물은 일반수에 비해 착과량이 늘고 당도까지 높아지는 등 상품성이 탁월하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완도군은 또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농산물이 맛과 향은 물론 무기질 함량이 높다는 연구결과까지 첨부해 완도산 농축산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내기도 했다.

군은 특히 ‘완도 자연그대로 농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난해 7월 고금면 청학마을 ‘유기농 거점마을’ 지정을 시작으로 매년 2개소씩 4년 동안 8개소를 유기농 거점마을로 육성하는 시책도 추진중이다.

완도군의 이 같은 노력으로 ‘완도자연그대로’ 브랜드는 올해 ‘2016한국브랜드선호도 1위’ 인증식에서 공동브랜드(농축산) 부문 1위를 수상했으며 ‘2016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 대상’도 받았다.

최근에는 ‘완도 자연그대로 농축산업’ 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기업 (주)트루스의 쿠즈야 대표 이사 등 회사 관계자들이 완도군을 방문했으며, 완도 농축산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힌 상태다. 앞서 슬로베이니아와 베트남 등에서도 완도군의 선진 농축산기술을 배워갔다. (주)트루스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 관련 식품개발, 제조, 비즈니스 협력업체로, 지난 1988년 자본금 2억엔으로 설립해 현재 ESPON, HP, NISSAN, TOYOTA 등 일본 유수의 대기업과 협력 거래하고 있는 업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축산물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유자와 한우, 흑염소, 비파, 고추, 방울토마토, 만감류(감귤, 부지화) 등 6차 산업화가 가능한 7개 품목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완도자연그대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에 대한 우수성을 부각시키고 차별화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완도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명칭이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