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수목원 내 자생 동백숲이 전남을 대표하는 동백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동백잎, 꽃, 종자를 산업자원화하고, 숲 전체를 산림생태 관광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완도수목원은 28일 “29일 완도수목원에서 전문가 현장 토론회를 갖고 수목원 내 완도군 군외면 산1-4번지 일대 50여만평의 자생 동백숲에 2020년까지 42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완도수목원은 우리나라 유일의 난대수목원으로, 2033여ha의 면적에 붉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등 난대상록 활엽수가 상층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층식생으로는 동백나무가 자라고 있어 난대특산수종인 동백 특화림 조성을 위해서는 단계적으로 숲 가꾸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 현장토론회에는 전라남도 숲 가꾸기 기술자문단 이근태 기술사, 광주생명의 숲 김세진 사무처장, 천관산 동백숲보전회 이승희 회장, 전남대 김은일 교수 등을 비롯한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박화식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수목원의 동백 치유의 숲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까지 동백림 생육환경 개선지구로 지정해 솎아베기, 가치치기 등을 추진하겠다”며 “지역 주민, 환경단체, 기술 전문가 등과 주기적으로 협의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생육 환경을 개선해 건강한 생태숲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수목원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윤현석기자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