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그린벨트’인 수산자원보호구역 안에서 음식점이나 숙박시설을 건축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8일 완도군에 따르면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수산자원보호구역 내 일반음식점이나 생활숙박시설 등에 대한 건축행위 제한이 완화됐다.

수산자원보호구역에서는 그동안 음식점이나 숙박시설 신축이 제한돼 현지인의 농가 주택이나 소규모 농어업 관련 시설만 건축이 가능했다. 이 때문에 섬 지역 관광객 편의시설 부족 등 해양 서비스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주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정부에 수산자원보호구역 내 건축행위 완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한 끝에 해양수산부가 지난 6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개정 시행령의 주요 내용은 수산자원보호구역 중 자연환경보전지역의 일반음식점 설치 허용 등이다.

단 지목이 임야가 아닌 곳에서 건축하는 바닥면적 330㎡ 미만으로 한정했다. 또 관광지·관광단지·관광농원에서 건축하는 숙박시설, 자연환경보전지역 외 지역 생활숙박시설 건축도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오정임 완도군 기획예산실장은 “수산자원보호구역 안에서 일반음식점과 생활숙박시설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며 “지역민의 불편해소와 규제개혁을 위해 관련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