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철 완도군수가 미국과 동남아 등 전 세계를 상대로 ‘광폭 세일즈 행정’을 펼쳐 완도산 수산가공품이 첫 미국시장 공략에 성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3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미국시장 수출을 위한 완도산 수산물 가공품 선적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선적 물량은 ㈔완도식품수출협회에서 주관하고 ㈜향아식품, 완도바다식품 등 4개 회사가 직접 생산한 수산물 가공품 49종 2억 2000만원 규모다.

이번 수출품에는 구이 김, 산모용 미역 등 단순 가공품과 함께 켈프칩(다시마 스낵), 해조컵국수, 전복미역국 등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냉동식품 등도 포함돼 있다.

종류별로 국류, 장아찌류, 고추장류, 김류, 미역류, 전복류, 피클류, 해조류, 국수류와 기타 식품으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선적됐다.

미국내 유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남체인과 리틀도쿄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유통되며, 냉동 컨테이너를 통해 미국 LA 롱비치항에 이달 말께 입고될 예정이다.

한남체인은 미국 내 한인 대상 판로망을 갖추고 있는 업체로 체인점 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만 1억 달러 이상인 유통기업이다. 리틀도쿄마켓플레이스는 리틀도쿄 쇼핑센터 내에 있으며, 월트디즈니 홀, 예술의 거리 등과 인접해 있어 완도산 수산물의 미주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남체인은 지난 4월 신우철 완도군수가 직접 미국을 방문해 특산물 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한 업체로 완도군의 적극적인 미주시장 개척활동이 결실을 맺는 성과로 나타났다.

신우철 군수는 민선 6기 취임이후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미국, 중국, 대만 등 해외시장을 직접 돌아보며 ‘완도산 수산물의 우수성’을 주제로 강연회를 하는 등 적극적인 발품행정을 펼쳐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신 군수는 지난해 2월 미국 샌디에이고 한인회와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미국 5개 협회,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해양대학수산학원, 대만 인스리아 그룹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수출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신 군수는 특히 이번 미국수출과 함께 동남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완도 수산물 홍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판로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완도지역 수산인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 군수는 “완도수산물의 규모 등을 볼 때 국내시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번 수출은 미주시장 수출의 시작이며, 수출 판로도 중국과 이슬람 할랄(halal) 시장 등으로 다양화해 완도산 수산물이 전 세계로 팔려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도군은 향후 미국 내 완도특산품 판로망 확대를 위해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2일까지 12일간 LA 리틀도쿄마켓플레이스에서 완도 Sea Food(씨푸드) 대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완도=정은조기자 · 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