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은 “최근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LS산전(주)과 ‘서거차도 저압 직류배전망 실증사업(DC Island 구축)’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육지와 멀리 떨어진 서거차도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 직류배전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으며, 분산전원으로 구성된 교류전력의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사업 성과에 따라 기술력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07억원을 투입해 직류배전망을 구축하고 주택에 직류 가전제품을 설치, 기존 교류전력을 사용했을 때보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실증사업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를 기반으로 전기카트와 전기선박을 건조하고 충전 장치를 갖춰 서거차도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진도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거차도 주민이 겪어왔던 부족한 전력문제를 해결하고 한국전력공사와 LS산전은 직류배전망 운영기술 개발과 직류 가전기기 및 관련 제품 제작 실증을 기대하고 있다.

진도군 관계자는 “조도면 서거차도 주민들은 부족한 전력 사정 때문에 미역과 멸치 건조는 물론 전기제품도 마음 놓고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사업으로 이 같은 주민의 불편 해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