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해조류 시장 주도권 선점의 교두보가 될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국가대표 행사’로 격상하면서 국내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완도군은 정부의 국제행사 최종 승인 이후 국내외에서 입장권 및 참가기업 문의 등이 급증함에 따라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정부로부터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국제행사 최종 승인을 받은 이후 입장권 및 참가기업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완도군은 국제행사 승인을 위해 지난해부터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를 수차례 방문하고, 해조류박람회 개최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설득해 국제행사 최종 승인을 이끌어 냈다.

완도군은 이번 국제행사 승인으로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지역행사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행사로 격상함에 따라 격에 맞는 박람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완도군은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완도를 넘어 대한민국이 세계 해조류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해조류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국제적인 관심을 집중시킬 콘텐츠 개발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완도군은 특히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테마로 한 2014해조류박람회가 해조류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면, 이번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해외 각국의 해조류 관련 기업과 단체는 물론 석학이 대거 참여하는 ‘해조류 산업형 비즈니스 박람회’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해조류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 공유와 수출 상담, 계약체결이 이뤄지는 비즈니스의 장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완도군은 국제행사 승인을 통해 정부의 행·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관련 세부행사 준비에도 주력하고 있다. 완도군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국고 보조금 30억원을 활용해 해조류 체험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청정바다 완도에서 생산되고 있는 김, 미역, 톳, 다시마, 매생이 등 다양한 해조류를 육상 체험장으로 옮겨 실제 양식되고 있는 실물 그대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완도군은 또 해상에 바다신비관과 건강인류관, 미래자원관을 조성하고 해조류부터 바다, 지구, 나아가 인류의 미래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각 전시관마다 주제를 정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해조류를 이해하고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중이다.

신우철 조직위원장(완도군수)은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해조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미래 인류의 식량 대체자원인 해조류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리나라 해조류가 안전하고 우수하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려 해조류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을 주제로 오는 2017년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완도항 일원에서 열린다.

/완도=정은조기자·서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