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배’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수출효자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정지역 게르마늄이 대량으로 함유된 갯벌토양에서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을 맞고 자란 ‘신안배’는 아삭아삭해 식감이 좋고 당도가 높아 미국 교민을 비롯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과일이라는 게 신안군의 설명이다.

14일 신안군과 신안배영농법인에 따르면 지난 1999년부터 매년 신안배<사진> 500톤∼800톤을 미국 로스엔젤레스 및 캘리포니아주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550톤을 수출해 15억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안배 수출단지는 102농가 105ha로 연간 2500톤을 생산해 농가당 평균 45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안배 수출단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원예전문 생산단지 심사평가에서 2011년부터 3년 연속 최우수 수출단지로 선정됐을 정도로 뛰어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홍균 신안배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올 4월 이상저온으로 배 착과가 되지 않아 농가들의 피해가 크긴 했지만, 여름부터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예년 수준과 비슷한 수확을 했다”면서 “특히 미국에서 신안배의 인기가 높은 덕분에 판로로 안정적이어서 저온 피해를 입은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출 실적”이라고 밝혔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배의 인기는 국내보다 미국에서 더 높을 정도로 수출 효자 작목”이라면서 “앞으로도 배 재배농가의 소득향상과 노동력 절감을 위한 생력 농기계 및 농자재와 수출물류비, 농작물 재해보험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