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목염소에 의해 훼손됐던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 인근 무인도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서부사무소(소장 최종관)는 생태계 보전을 위해 무인도 매물도 생태계를 파괴하는 방목염소 포획작업을 올 3∼4월 2개월간 실시, 28마리를 포획했다.

지난 2011년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매물도의 경우 주민들이 방목한 염소가 섬에서 자생하는 초본류와 후박나무 껍질, 뿌리까지 먹어치워 섬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상태였다.

서부사무소는 포획한 염소를 재방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원주인에게 인계한 후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자생식물 80주를 식재해 생태계 복원을 마쳤다.

최종관 소장은 “앞으로도 유·무인도의 생태계 건강성 유지를 위해 섬지역의 염소 포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포획이 완료된 섬에는 식물상·조류상 기초조사와 함께 자생식물을 심는 등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기자 sslee@